Jill Sander
겨울옷에서는 코트가 가장 중요하다. 안에 어떤 옷을 입든 겉에서 코트로 감싸버리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코트의 큰 역할 때문에 코트에서는 실루엣과 소재가 중요하다.
『질 샌더』로 돌아온 질 샌더의 두 번째 시즌은 역시 라프 시몬스 때 보다 훨씬 담백해졌다. 군더더기 없이 소재와 비율로 승부하는 질 샌더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울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광택과 송치와 새틴에서 한 꺼풀 꺾인 광택감이 옷의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질 샌더』의 묘미는 F/W 시즌에 더욱 잘 살아나는데 그것은 바로 코트 때문이다. 그녀의 코트는 좋은 소재가 눈으로 느껴지며, 그녀 특유의 직선적이면서도 볼륨감 있는 우아함과 미묘한 디테일의 변화로 장식성을 부여한다.
‘『질 샌더』=미니멀’ 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만큼 그녀의 디자인은 장식과는 거리가 멀다. 장식을 배제하고 소재와 비율을 중시하는 것이 그녀의 패션 철학이다. 따라서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야 하는 그녀의 쇼에서는 미묘한 디테일 변화를 찾는 것이 그녀의 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워낙 두드러지는 장식이 없어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진다.
2013 F...more
겨울옷에서는 코트가 가장 중요하다. 안에 어떤 옷을 입든 겉에서 코트로 감싸버리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코트의 큰 역할 때문에 코트에서는 실루엣과 소재가 중요하다.
『질 샌더』로 돌아온 질 샌더의 두 번째 시즌은 역시 라프 시몬스 때 보다 훨씬 담백해졌다. 군더더기 없이 소재와 비율로 승부하는 질 샌더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울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광택과 송치와 새틴에서 한 꺼풀 꺾인 광택감이 옷의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질 샌더』의 묘미는 F/W 시즌에 더욱 잘 살아나는데 그것은 바로 코트 때문이다. 그녀의 코트는 좋은 소재가 눈으로 느껴지며, 그녀 특유의 직선적이면서도 볼륨감 있는 우아함과 미묘한 디테일의 변화로 장식성을 부여한다.
‘『질 샌더』=미니멀’ 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만큼 그녀의 디자인은 장식과는 거리가 멀다. 장식을 배제하고 소재와 비율을 중시하는 것이 그녀의 패션 철학이다. 따라서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야 하는 그녀의 쇼에서는 미묘한 디테일 변화를 찾는 것이 그녀의 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워낙 두드러지는 장식이 없어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진다.
2013 F/W 시즌 가장 특징적이었던 다트와 봉제선부터 살펴보자. 기본적인 다트선을 벗어난 위치에 다트를 넣었고 그것을 다시 안이 아닌 밖으로 드러냈다. 때문에 그림자가 생기면서 선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생겼다.
가죽 원피스에서의 미묘한 다트와 그로부터 생기는 주름과 그림자는 두툼한 가죽 소재와 어우러져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무대는 다이아몬드를 닮았는데, 스웨터와 코트, 원피스에는 금박을 네모나게 입혔다. 금속성을 천과 결합하니 새로운 이미지가 나왔다.
비슷한 소재를 썼음에도 『질 샌더』와 『보테가 베네타』는 달랐다. 『보테가 베네타』가 장식성과 여성성, 율동감을 강조했다면 『질 샌더』는 소재감과 비례를 중시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정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움을 위해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를 하는 것, 세상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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