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vin
지난 시즌 디자이너 알베르 앨버즈(Alber Elbaz)는 「랑방」과 함께 한지 1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작, 나는 다시 시작한다”며 컬렉션을 열었다. 11년차, 또 다른 시간을 향한 출발이다. 이를 상징하듯 앨버즈는 무대 전면에 철골 구조물들을 설치해 공사장 느낌을 연츨했다.
그는 더 많은 패션 피플들에게 자신의 컬렉션을 보여주고자 무대를 높게 설치했고, 뒤쪽에 앉은 관객도 작품 감상에 어려움이 없도록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했다. 또 턱시도를 차려입은 랑방 보이에게 달콤한 샴페인을 나눠주도록 하는 등 관객들의 기분까지도 들뜨게 만들었다.
현대적인 라인과 색다른 구조를 활용,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는 앨버즈는 고전주의의 붕괴와 프랑스 미술 살롱을 합쳐놓은 것 같은 턱시도 스타일과 기모노 실루엣에 벨트를 매치시켜 모던한 자포니즘(19세기 중후반 유럽서 유행한 일본풍 사조)을 선보였다.
캣 워크의 전반부는 검은색과 흰색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색과 새틴 소재의 원피스들도 선보였다. 날카로운 테일러링으로 언밸런스 한 정장, 앞 뒷면을 끈으로 엮는 새로운 방식의 아름다운 ...more
지난 시즌 디자이너 알베르 앨버즈(Alber Elbaz)는 「랑방」과 함께 한지 10주년을 맞았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작, 나는 다시 시작한다”며 컬렉션을 열었다. 11년차, 또 다른 시간을 향한 출발이다. 이를 상징하듯 앨버즈는 무대 전면에 철골 구조물들을 설치해 공사장 느낌을 연츨했다.
그는 더 많은 패션 피플들에게 자신의 컬렉션을 보여주고자 무대를 높게 설치했고, 뒤쪽에 앉은 관객도 작품 감상에 어려움이 없도록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했다. 또 턱시도를 차려입은 랑방 보이에게 달콤한 샴페인을 나눠주도록 하는 등 관객들의 기분까지도 들뜨게 만들었다.
현대적인 라인과 색다른 구조를 활용,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는 앨버즈는 고전주의의 붕괴와 프랑스 미술 살롱을 합쳐놓은 것 같은 턱시도 스타일과 기모노 실루엣에 벨트를 매치시켜 모던한 자포니즘(19세기 중후반 유럽서 유행한 일본풍 사조)을 선보였다.
캣 워크의 전반부는 검은색과 흰색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색과 새틴 소재의 원피스들도 선보였다. 날카로운 테일러링으로 언밸런스 한 정장, 앞 뒷면을 끈으로 엮는 새로운 방식의 아름다운 드레스, 검은색 턱시도, 비대칭 수영복, 홀터넥 이브닝 드레스가 초반 무대를 장식했다.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랑방」의 시그니처인 골드와 실버 크리스탈 자수 장식, 리본, 주얼리 등으로 장식한 옷들이 시선을 끌었다.
검은색 의상들도 다양한 소재와 디테일로 연출이 많았고, 중성적인 느낌의 의상에서도 우아한 여성성을 잃지 않았다. 웨스턴 부츠와 드레스의 매치, 어깨가 강조된 재킷, 노랑, 청록, 자주, 진달래색 고급 공단 드레스와 호리병 모양의 위트 있는 가방은 컬렉션이 끝날 때까지 눈길을 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랑방」의 묵직한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트렌드와 균형, 도발적인 실험정신을 잃지 않고자 하는 앨버즈의 역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