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FW 서울패션소싱페어에서 온라인 브랜드들이 사랑을 모았다. 태안 기름유출 피해돕기 사랑의 자선행사를 마련한 것. 각 브랜드들은 아낌없이 제품을 내놓았고, 이 자리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며 브랜드의 품질도 확인하는 계기로도 활용되어 관심을 끌었다. <편집자주>
“저는 기름유출 사건이 터진 곳에 살고 있는 한 초등학생입니다.
여기 태안 바닷가 주민분들과 자원봉사 오신 분들이 기름 제거 작업에 한창 들어갔는데요.
여기는 이제 살 길이 막막합니다. 저는 우리 사람들의 인력이 이렇게 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름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저희들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여기 태안은 해수욕장이 무척 많은 곳인데 온통 기름으로 덮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외출조차 자제하라고 하더군요...이렇게 숨조차 맘대로 쉴 수가 없습니다.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네이버에 실린 한 태안지역 초등학생 호소의 글-
우리의 이웃은 곧 우리의 소비자다. 어렵고 힘든 일에 처한 이들에게 힘을 주는 일은 그들에게 주위의 따뜻한 관심으로 다가갈 것이다.
난생 처음 겪는 어려움에 절규하는 초등학생의 호소에 따뜻한 사랑으로 화답하기 위해 9개의 브랜드가 사랑을 모았다.
「3B」 「쿤」 「윙스몰」 「꿈이있는세상」 「파쿠」 「토스칼라」 「플레이걸」 「3QR」 「JKT」.
이 9개의 브랜드들은 대부분 사입뿐 아니라 기획 생산하는 브랜드들로 지난 시즌 못다 판 제품들과 주력 아이템들을 내놓았다.
특히 「윙스몰」 「꿈이있는세상」 「3B」 등은 200여 벌이 넘는 제품들을 기증했고, 「파쿠」「3QR」 등도 100여 벌이 넘는 많은 제품들을 지원했다.
「파쿠」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을 10벌씩 준비해 90여 벌이 넘는 제품을 기증했고, 핸드백 브랜드 「토스칼라」는 7~8만원대에 팔리는 인기 상품들을 지원해 상품 구색이 다양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이마루 프로모션 업체인 제이케이티는 100여 벌의 티셔츠, 후드 집업 등의 다이마루 제품을 기증했고, 「플레이걸」은 후드 집업 30여 벌로 러브 어페어에 동참했다.
「3B」 김성은 대표는 “이 계기를 통해 기업으로서 사회 환원의 책임을 일부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이 기존에 갖고 있었던 불신을 해소하는 기능까지 더해져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상주하다시피 했던 임나라, 심선미 직원은 “방문객들은 제품을 살피며 브랜드 명을 묻는 경우가 많았고, 동대문 제품 및 온라인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제품이라는 설명에 제품질과 디자인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주대 「미스미스터」 이사는 “진작 알았다면 「미스미스터」도 동참했을 텐데 아쉽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 행사는 페어 첫날인 10일 1시부터 12일까지 진행했고, 첫 날은 39만 5000원, 둘째날은 61만 1000원, 셋째날은 76만 5000원으로 모인 총 수익금은 177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후 남은 상품은 현물로 기증할 방침이며 수익금은 참여한 브랜드 이름으로 태안시를 통해 태안 주민들에게 기증된다.
이 금액은 네이버에 글을 올려 호소한 태안지역 초등학생을 비롯한 주민들과 복구 작업에 필요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것이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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