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트를 클릭하자 튀는 차림의 10대들이 무대에서 춤을 춘다.
더욱이 그들이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위 뜨는 아이돌 이라면!
연예인 홍보 사이트인가 해 자세히 보니, 여느 쇼핑몰과 같이 사진 아래에 가격이 붙어 있다.
차이가 있다면 화보 수준의 이미지와 미공개된 스타의 사진들이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연예인 쇼핑몰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연예인 쇼핑몰은 그 연예인을 잘 아는 지인이 스타의 초상권을 활용해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캐스팅이 불안정해 부업이 필요한 연예인 자신이 운영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전문성이 결여돼 판매도 반짝하는 이벤트성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한달에 30억원을 팔았다며 화제를 낳은 한 연예인 쇼핑몰도 실상은 몰려든 유저들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연예인 쇼핑몰에 대한 네티즌들의 상품 만족도 높지 않다.
Jjm820814라는 ID를 쓰는 온라인 소비자는 “연예인 쇼핑몰은 일반 판매자와 같은 의류를 판매하지만 가격은 비싸다. 사고 나서 후회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whistlehend는 “왜 연예인 쇼핑몰은 다 브랜드 카피, 잡, 보세만 파는 거죠?”라며 상품 차별화가 안 된 채 명성만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연예 활동을 하다 보니 사업에 성실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연예인이 바잉과 배송, 고객관리를 직접하고 있다고 홍보는 하고 있지만, 캐스팅이 돼 바빠지면 사실상 손을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연예 활동을 접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발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스타’ 핵심역량 다른 업체 끼리 뭉쳐
최근에는 명성과 운영능력, 상품개발 능력을 각각 갖춘 업체들과 전문가들이 제휴해 한 단계 진화된 쇼핑몰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유저들에게 공개된 6인조 아이돌 그룹 초신성의 패션 쇼핑몰 ‘더스타(대표 김성은: www.thestar.co.kr)가 대표적 사례다. 이 사이트는 스타가 직접 바잉하고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도 아니고, 스타의 이미지만 차용한 사이트도 아니다. 스타, 운영업체, 개발업체, 전문 코디와 스타일리스트 각각이 자신이 지닌 능력과 가치를 중심으로 제휴해 풀어가는 것이다.
스타는 미공개 된 자신의 개인기와 생활상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운영업체는 좋은 상품을 체계화된 운영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또 현업에서 활동 중인 코디와 스타일리스트들은 제품 특성과 스타 개개인의 이미지에 맞게 착장을 연출하고, IT 개발업체는 실사기반의 동영상 캐릭터 재생기술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이 사이트는 스타가 지닌 파급력을 활용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김성은 대표는 “온라인 시장은 이미 글로벌 시장이다. 온라인 쇼핑 업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함께 공략해야 한다”며 “연예인쇼핑몰은 이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스투피드찰스」 브랜드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
온라인을 기반으로 해 내실을 다진 후에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에 뛰어든 곳도 있다.
‘찰스’란 이름으로 알려진 최재민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스투피드찰스」(대표 김동현?최재민).
특히 이 사이트는 온라인을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자신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창고’ 역할로 활용해 왔다. 지난해 4월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내고, 일주일 후 온라인 사이트를 열었다. 최재민 대표는 “온라인은 주력으로 삼는 유통이라기 보다는 옷을 만드는 찰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옷을 만드는지를 알리는 공간이다. 온라인은 인지도를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인 쇼핑몰이 0에서 시작한다면 연예인 쇼핑몰은 100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그만큼 연예인 쇼핑몰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도 높다. 대중적인 관심으로 인해 반짝할지 언정 지속적 성장은 일반 쇼핑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또 방문객만 많고 실익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궁극적인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전문업체를 통한 체계적인 접근과 함께 자기만의 가치 창출을 통해 브랜드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