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볼」 수유점 사장
“최근 가두 상권에는 20대 마인드를 가진 30~40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여성복 수요가 가장 많다. 「볼」의 매력은 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패션이라는 데 있다. 단순히 누구누구의 아내, 누구 누구의 엄마가 아닌 당당한 한 여성으로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패션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새롭고 신선한 분위기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말 괜찮은 브랜드다.”
30대 여성 캐주얼 「볼」 수유점 박영식 사장의 말이다.
‘처음 뛰어드는 여성복 시장이라 어려운 일이 적지 않지만 열정을 다시 쏟을 수 있어 즐겁다’는 박 사장은 지금 인생의 새로운 이력서를 써나가고 있다.
사실 박영식 사장은 풋풋한 청년 시절부터 백화점 MD로 유통업계에 뛰어든 이후 스포츠 및 캐주얼 바이어로서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최근에는 「베이직하우스」 등 대형 브랜드 점포를 직접 운영하면서 패션시장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
박 사장은 “3년 전 「베이직하우스」 수유점을 오픈하며 더베이직하우스와 인연을 맺은 후 본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볼」의 브랜드 성장을 누구보다 자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저가 여성복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더베이직하우스의 「볼」이 여성 캐주얼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런칭 3개월 만에 3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 급성장 중이다. 그러니 박 사장의 자신감은 틀리지 않은 셈이다.
박영식 사장은 “여성복은 디테일이 많아 까다로운 시장인 것 같다. 「볼」은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다는 청순미가 강점이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해 채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작은 사이즈의 아이템을 많이 제작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는 작은 사이즈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40~50대 위주의 경쟁사 브랜드에 비해 젊은 감성의 30대 여성들이 중심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대리점이라 해서 본사에 무조건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박 사장은 브랜드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정확히 판단해, 본사와 문제점을 함께 풀어가면서 성장하는 스타일이라고 자평했다.
박 사장은 “대리점 운영의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사업가, 장사꾼도 아닌 단지 충실한 대리점주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한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 했던가? 박영식 사장의 얼굴에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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