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과 「피에이티」가 멀티 어덜트캐주얼 시장의 최고 브랜드 자리를 양분했다.
이 부문 리테일러 130명을 대상으로 벌인 최고 브랜드 등 4개 설문에서 「인디안」은 ‘최고 브랜드’와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에서, 「피에이티」는 ‘브랜드 교체 시 희망 브랜드’와 ‘성장 가능성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해 멀티 어덜트캐주얼 시장의 양웅임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올포유」는 성장 가능성 부문에서 돋보이는 지지를 받았고, 「잔디로골프」는 골프웨어를 기본으로 한 신흥 어덜트캐주얼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다.
설문에 참가한 리테일러들은 소비자 욕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를 선호했으며, 골프 등 특정 스타일에 상품이나 이미지가 국한된 브랜드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를 더 좋아했다.
이번 설문은 최근 어덜트캐주얼 시장의 성장과 세분화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와 달리 여성복 중심의 브랜드를 별도로 분리해 집계했다.
「인디안」 「피에이티」 ‘양웅 구도’ 여전
「인디안」은 지난해 「피에이티」에 내주었던 최고 브랜드 1위 자리를 올해 되찾으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안」의 ‘최고 브랜드’ 재등극에 대해 리테일러들은 남성 라인에 대한 경쟁력 회복을 이유로 꼽았다. 수도권의 한 대리점주는 “캐주얼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남성 정장 판매가 떨어졌는데 올해 광고마케팅에서 정장을 어필하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정측도 남성복 수요 회복에 주력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병석 마케팅 과장은 “「인디안」의 가장 이상적인 상품비율은 남성캐주얼, 남성정장, 여성복(엔섬)이 5:3:2”라며 “회사 매출 포지션 목표에서 볼 때 여성복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목표치인 20% 수준에 근접했지만 남성 정장은 그렇지 못했다. 자체 수요 분석 결과 최근 남성정장 부문 매출 증가 추세가 뚜렷해 이대로 가면 남성 정장 매출로만 연간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디안」은 5월까지 매출이 1천240억원이다.
하지만 여성복 「엔섬」에 대해서는 아쉬움은 나타냈다. 리테일러들은「인디안」의 여성복 「엔섬」이 경쟁 브랜드에 비해 아이템이 다양하지 못하고 큰 사이즈가 부족하여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에이티」는 ‘최고 브랜드’ 자리를 아깝게 「인디안」에 내줘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장 교체 시 희망 브랜드’와 ‘향후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실속 면에서 「인디안」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평가는 남성복 중심인 「인디안」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은 여성복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석경 「피에이티」 영업 1팀장은 “올 상반기는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하는 추세다. 이전에 출시하지 않았던 여성 재켓과 간절기 상품이 신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매장별로는 신규점보다는 기존점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1위 선정에 대해서는 59년에 걸쳐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신뢰와 노하우를 리테일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이다.
후발 3인방도 자리잡아
「올포유」 「임페리얼」 「그린조이」 등 후발 브랜드 3인방 중에는 「올포유」가 한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임페리얼」과 「그린조이」가 지난해 평가 때에 비해 부침을 보인 반면, 「올포유」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
특히 「올포유」는 ‘향후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에서는 “「피에이티」에 이어 2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한 리테일러는 유통과 상품에서 공격적인 면이 처음에는 불안해 보였지만 2년 가까이 지속되는 것을 보고 신뢰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반면 홍보 마케팅에 소극적이라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올포유」측은 “의류 사업의 본질을 상품 경쟁력에 두고 상품 개발과 물량 공급에 주력하다 보니 그러한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며 단계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페리얼」은 ‘매장 교체 시 희망하는 브랜드’에서 후발 경쟁 브랜드에 비해 앞섰고, 「그린조이」는 ‘향후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에서 4위를 차지했다.
「임페리얼」는 상대적으로 경쟁 브랜드에 비해 유통과 마케팅 면에서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공격적인 사업 주문을 하는 리테일러들이 많았다. 「임페리얼」 측도 이 같은 리테일러들의 요구를 수용,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 20억원을 책정해 TV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린조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 초 조직개편에 이어 최근 TV 광고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활발한 모습이다. 하지만 골프웨어에 대한 집착이 리테일러들의 외면을 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잔디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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