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심귀보 「울시」 부장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골프 시장에서 변화의 수위를 가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울시」는 올해 상품과 VMD, 마케팅 등에서 많은 시도를 해왔다”며 “부족하지만 변화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심귀보 부장은 골프웨어 사업부장으로는 드물게 재무기획 파트 출신. 합리적인 사고와 원만한 대인관계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어가 뽑은 골프웨어 부문 영업 실무부서장 1위에 올라 2연패를 했다. 이에 대해 심 부장은 “「울시」의 변신 노력에 대한 격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울시」는 브랜드 탄생 120주년을 맞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면적인 리뉴얼에 착수했다. 40대와 50대에 편중된 고객층을 30대 젊은 층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이미지와 상품에 젊은 감성을 담는 데 주력했다. 「버버리」가 그랬듯 ‘아버지와 며느리가 함께 입는 옷’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또한 「울시」는 바뀐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콘셉트 숍을 신세계 강남점에 열기도 했다. 이곳에선 기존 골프웨어뿐 아니라 일부 여성복과 지갑, 넥타이 등도 선보였다. 심 부장은 “콘셉트 숍의 경우 아무도 하지 않은 시도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울시」의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울시」의 노력에 대해 유력 백화점 한 바이어는 “보수성이 강한 골프 시장 특성과 두터운 기존 고객층을 감안할 때 가장 변신이 어려운 브랜드 중 하나란 점에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울시」의 노력을 격려했다.
여타 매장에 대해서는 젊은 감성을 담은 새로운 매뉴얼로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소기의 성과도 거둬, 인테리어를 교체한 매장의 매출이 20% 가량 오르기도 했다.
「울시」는 이러한 변신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강화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교육을 신청하는 직원에만 교육비를 지원하던 방식을 바꿔 사이버연수원과 제휴해 사원부터 부장까지 직급별로 한 달에 한 과목씩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한 것. 심 부장은 “새로운 변화는 이를 구체화하는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다”며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지식과 능력을 끊임없이 습득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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