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조 이사는 올 들어 고민이 많았다. 지난 2003년 「듀퐁셔츠」를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셔츠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몰이를 했지만, 최근 후발 브랜드들이 잇따라 디자인과 소재를 카피하면서 「듀퐁」만의 차별성이 떨어졌다.
이 이사는 “최근 남성들의 패션 감각이 높아지면서 드레스 셔츠 시장은 전화기를 맞고 있다. 특히 셔츠 외에도 가방, 구두, 지갑, 모자 등 토털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듀퐁셔츠」는 올 가을부터 모자, 머플러, 장갑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방, 지갑, 벨트 등 가죽 액세서리에 이어 섬유 액세서리로 구색을 확대했다.
단순히 구색 개념의 여타 브랜드와 달리 자신만의 감각에 맞는 토털 코디를 원하는 남성을 위한 매장을 만들겠다는 것.
이 이사는 “수트나 캐주얼 재킷 외에 남성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팔겠다는 것이 「듀퐁셔츠」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 때부터 아이템 간 코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판매사원들에게 코디 판매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셔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바뀐 만큼 이에 대한 접근도 달라야 한다. 드레스셔츠를 중심으로 남성 토털 액세서리 매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듀퐁셔츠」의 브랜드 전략”이라고 말했다.
「듀퐁셔츠」는 올해 29개점에서 1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과 물류를 합쳐 13명이 1인당 1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 4년차인 내년에는 30개점에서 180억원을 올릴 목표도 세워놓았다.
“최근 셔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이 변화하는 만큼 매장 환경도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셔츠만 판매하는 매장보다는 토털 매장으로 바꿔 새로운 성장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종 업체들과 유통업체 모두 노력해야 한다.” 단순한 이너웨어가 아닌 패셔너블한 남성을 위한 토털 패션이 이영조 이사가 말하는 셔츠 시장의 미래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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