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하는 심정으로 정상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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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니스 ‘성공의 법칙' - 김철주 골드윈코리아 전무

2006-02-03 오후 5:14:57

“등산 용어에 ‘러셀’이라는 게 있습니다. 허리까지 쌓인 눈을 뚫고 정상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 앞장 서서 눈을 다져야 하지요. 그 과정이 러셀입니다. 「노스페이스」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러셀을 하는 선발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바이어가 선정한 아웃도어 부문 최고 임원에 꼽힌 김철주 골드윈코리아 전무는 “「노스페이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프런티어 정신’에 있다”고 강조한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1천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천500억원에서 20% 가량 신장한 수치다. 1997년 런칭해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단기간에 이런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데 있다는 것. “국내에 기능성 아웃도어웨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1997년 런칭해 소비자들이 이를 인식하기까지 한참 시간이 걸렸지요. 이후 인퓨전 시리즈, 심리스 가공, 350그램 재킷, 990그램 다운 점퍼, 슬림핏 팬츠 등 남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왔습니다.” 올해 골드윈코리아는 「노스페이스」가 런칭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신규 브랜드 「에이글」 런칭도 성공적이라는 평을 얻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명실공히 시장 주도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지만 김 전무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내년에도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노스페이스」의 시장주도권은 강해질 것입니다. 스포츠가 「아디다스」 「나이키」의 주도 아래 움직이듯 아웃도어도 강력한 메가 브랜드의 집권 아래 놓일 것입니다. 「노스페이스」는 이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노스페이스」는 내년에도 역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두는 ‘경량화와 패션화’.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전문성이 강화되면서 골프웨어나 캐주얼웨어를 입고 산에 가는 사람들이 등산복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년간 아웃도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또한 신규 브랜드 「에이글」을 통해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딱딱한 등산복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 개인의 감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패션 툴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또한 등산에 국한된 아웃도어가 아니라 말 그대로 소비자들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광범위한 의미의 아웃도어웨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등산복 시장이 활황세를 탄지 벌써 4∼5년이 지났다. 이제 소비자들도 아웃도어웨어라는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등산에만 국한된 옷이 아니라 스트리트에서도 즐길 수 있는 광범위한 아웃도어웨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 또한 항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프런티어 정신’이 골드위코리아의 사명인 만큼 소비자들을 앞서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다. “항상 맨 앞에 서서 나간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힘든 만큼 재미있습니다. 해보면 압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노스페이스」가 다음에는 어떤 걸 보여줄까’하며 기대합니다. 그런 만큼 저희도 더욱 노력하게 됩니다. 만약 「노스페이스」가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건 「노스페이스」가 아닐 테니까요.”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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