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의 헤리티지는 미래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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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프론티어④ - 정해진 H&M코리아 PR매니저

2014-02-07 오전 9:49:34

 



 


톰보이, F&F 등 굵직한 패션 기업에서 20여년간 홍보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해왔으며 2010년 ‘H&M’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부터 브랜드 PR을 맡고 있는 정해진 매니저는 패션 브랜드, 기업의 헤리티지가 꼭 유형의 이미지나 상품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해진 매니저는 “오랜 시간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그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일은 외형적인 제품, 특정 아이템, 매장 확대 외에도 브랜드가 영속할 수 있는 분명하고 진정성 있는 기준과 이념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H&M’에게 있어서 그 ‘분명한 한 가지 기준’은 컨셔스 액션(Conscious Actions)으로 대표되는 지속가능성 활동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SPA 브랜드의 특성상 외형적인 모습은 빠르게 변화하지만 내면적인 요소에서는 분명하고 일관성 있는 기준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 매니저는 “1947년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패션과 품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Fashion and quality at the best price)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모든 활동 영역에서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H&M’의 운영 철학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이 이념이 더 강화되고 발전해 ‘컨셔스 액션 7가지 약속’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고 해마다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H&M’의 컨셔스 활동은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앙고라 토끼의 털 채취 방식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H&M’은 즉각 생산을 중단하고 구매고객 환불 및 향후 영구 제조 금지를 결정했다. 공급 체인 끝단에서 발생하는 비윤리적인 행위까지 관리감독하지 못할 바에는 아예 생산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기농 면을 가장 많이 사용한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고, 2008년부터 방글라데시 협력 공장 노동자들에게 노동권 교육을 실시해 2012년까지 57만여명이 정당한 권리를 알게 됐다. 또한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제휴해 중국과 방글라데시 등지의 수자원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H&M’ 공급업체들은 200여 가지에 달하는 금지 화학 약품과 가공 방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할 정도다. 이 결과 최근 발표된 전세계 100대 지속 가능 기업 순위에 의류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64위에 랭크 됐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이드 라인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이 들어가지만 ‘H&M’ 구성원들은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해 모든 수고를 감수한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지켜나가는 건강한 조직 문화 또한 ‘H&M’의 핵심 가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소비자들의 인정과 노력이 더해져 ‘H&M’의 헤리티지가 쌓여간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정해진 매니저는 “패션 브랜드들이 외면으로 보여지는 데에만 치중해서는 더 이상 지속적인 성장, 나아가 헤리티지를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와 환경, 노동자를 위한 배려와 공존을 통한 소비자들의 인정과 동참은 단기간에 구축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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