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겜블러다. 비즈니스도 겜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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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니스 ‘성공의 법칙’ - 최윤준 아이올리 사장

2006-02-03 오후 5:13:52

여성복시장 신흥강자로 부상한 아이올리(대표 최윤준)회사에 패션 유통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올리는 여성 영캐주얼 시장의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에고이스트」와 트렌디한 감성 캐릭터 브랜드 「매긴나잇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는 젊은 패션 기업이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수많은 브랜드가 도태되고 사라지는 여성복 시장. 그 안에서 감도·트렌드·정통성을 지키며 든든하게 뿌리내린 「에고이스트」와 「매기나잇브릿지」를 지켜보며 대다수 패션인들은 놀라움과 시샘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개 브랜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최윤준 사장을 만난 순간, 아이올리의 성공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것을, 철저히 계산되고 계획된 성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윤준 사장은 “나는 겜블러다. 겜블은 확률이고 철저히 계산된 과학이며 상대를 알고 상황을 판단하면 결코 질 수 없는 승률 높은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상대를 파악하는 타고난 본능과 감각 덕분에 최 사장은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즐기는 겜블에서 지금껏 져본 적이 없다고. “비즈니스도 마찬가집니다. 상대를 정확히 읽고 시장상황에 맞는 상호 절충과 타협을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한다면 결국 게임의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최윤준 사장은 철저한 전략가이며 협상가이다. NPB가 갖는 각종 제약에도 롯데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에고이스트」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키고 매출과 불륨화를 동시에 이루어내 영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표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에고이스트」를 모델로 삼아 상당수 브랜드들이 롯데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브랜드를 출범시켰지만 아직까지 성공 모델은 없다. 「에고이스트」가 롯데에서 매장 규모, 위치, 수수료 등 제반 여건에 대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브랜드로 자리잡은 데는 최 사장 특유의 협상 능력과 대응력, 비즈니스 마인드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의 상대를 읽고 설득하는 감각과 상호 의견을 조율하는 협상 능력은 과거에도 발휘된 적이 있었다. 일본 반도체회사 NEC에 근무했을 대 최다 판매황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는 등 탁월한 역량을 보였던 것이다. 패션 소비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마인드도 한발 앞섰다. 제안하는 모든 브랜드가 콘셉트와 아이덴터티가 뚜렷한 차별성을 가지면서 소비자를 읽고 리드하고 있는 것. 일본 라이선스 브래드 「에고이스트」 런칭 당시, 고가의 캐릭터 브랜드가 소비시장을 같아하고 있었지만 콘셉트와 캐릭터가 분명하고 트렌드성이 강한 「에고이스트」의 경우 경쟁 브랜드에 비해 철저히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 소비자를 공략했던 점이 적중했다. 무엇보다 트렌드성이 강한 옷일수록 부담없이 입고 즐길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불황과 고가시장 침체에 따라 수많은 여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이 줄줄이 도산한 2004년 하반기에 런칭된 「매긴나잇브릿지」는 독특한 콘셉트와 캐릭터로 순조롭게 대형 백화점에 진입, 올해 34개 매장에서 24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또한 여성 캐릭터 시장이 무너져 경쟁력이 약화된 시기에 공격적으로 출격함으로써 얻어낸 성과로, ‘우연이 아닌 철저하게 계산된 전략’이었다. 한편 디테일과 장식성이 강한 「에고이스트」가 가격경쟁력을 갖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중국, 미얀마,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권의 강력한 생산 컨트롤 능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일본 상사의 OEM 수출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해외사업부의 다국적 해외생산 인프라는 내년 봄에 런칭하는 「플라스틱아일랜드」에 역량을 발휘, 감동적인 가격으로 소비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매긴나잇브릿지」 그린숍을 오픈하면서 미국에 설립한 소싱회사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이미 「플라스틱아이랜드」 제품 10만 장을 수주받는 등 상품과 가격, 퀄리티 측면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야심작이 될 것”이라고 하며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철저하게 소비자를 위한 옷이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를 위한 감동적인 옷을 공급하기 위해 그는 대형 백화점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거부할 수 없는 협상안을 제시 하는 등 또 한 번 패션유통업체의 이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회사,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하는 최 사장은 지난해 직원들과 함께 발리 휴가를 다녀온 데 이어 올해는 말레이시아 휴가를 다녀오는 등 패션업계에서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류숙희 기자
r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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