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강타한 아웃렛 불똥이 대형 백화점에까지 튀었다.
국내 백화점 업계의 두 거두 롯데와 현대가 아웃렛 유통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까르푸도 최근 아웃렛 도입을 골자로 한 영업정책의 일대 변화를 주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이들 유통업체들은 기존점을 리뉴얼하거나 신규점 일부를 아웃렛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웃렛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발 형태도 다양한 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명 브랜드 아웃렛 상품만을 취급하는 형태부터 PB 브랜드를 함께 개발해 구성하는 형태까지 여러 운영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웃렛 닻 올린 대형 유통업체
현대백화점은 울산성남점에 대한 아웃렛 전환 결정이 8부 능선을 넘었고, 관심을 끌었던 부평점 향배도 아웃렛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곳 모두 현재 층별 MD 안은 물론 브랜드 섭외도 80% 이상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리뉴얼 오픈 시점은 두 곳 모두 오는 8월경으로 잡고 있다. 운영방안은 유명 브랜드 아웃렛 상품만 취급하는 정통 아웃렛몰이 될 전망이다.
아웃렛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은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오픈 후 운영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의하면 “현대백화점에서 함께 진행할지 별도 사업부를 구성해 진행할지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부평점과 울산성남점이 아웃렛으로 전환되면 이미 영업 중인 반포점을 합해 총 3곳의 아웃렛을 확보하게 돼, 아웃렛 유통가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게 된다.
롯데도 최근 아웃렛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 한 관계자는 “아웃렛사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치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서를 작성해 경영진에 보고된 상태”라며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데도 바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웃렛 사업 추진에 대한 방침은 확고하지만, 운영방안에 대해선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며 “유명 브랜드로만 구성된 정통 아웃렛으로 갈지, 자사상표(PB) 브랜드를 섞는 2001아울렛 방식으로 갈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 아웃렛 사업을 자회사인 롯데마트에서 할지, 별도의 사업부를 통해 전개할지 아직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롯데측은 “아웃렛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이 확정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 기존 점 2곳을 리뉴얼해 우선적으로 전개하고, 본격적인 전개는 내년 오픈 예정인 롯데마트 신규 점포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아웃렛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별도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추진해 왔다. 처음에는 교외형 쇼핑몰 형태로 추진, 실제로 수도권 위성도시 두 곳이 구체적인 사업부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법 구체적인 부분까지 진행돼 몇몇 브랜드는 입점 제의까지 받기도 했다. 당시 입점 제의를 받은 한 업체 관계자는 “롯데마트에 먼저 입점해 영업을 하면 향후 이곳에 우선적으로 입점시켜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까르푸도 지난달 상암점 오픈을 시작으로 브랜드 아웃렛 사업에 본격 가세했다. 입점 브랜드 중 80%가 아웃렛 매장인 상암점 오픈에 이어 6월에는 대전 유성점에도 아웃렛 매장을 오픈한다. 기존점 중에선 서울 중계점에 아웃렛 매장을 구성할 방침이다.
세이브존에서 인수를 위해 현재 실사작업이 한창인 뉴코아도 인수가 완료되면, 어정쩡한 점 컨셉에서 탈피해 아웃렛 유통점으로 거듭난다.
지방 중견 유통업체들도 아웃렛으로 전환, 새 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대구동아백화점이 아웃렛몰로 거듭난데 이어, 부산태화백화점도 지난달 아웃렛몰로 리뉴얼 했다. 또 부산 리베라백화점도 8월 아웃렛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등 중견 유통업체의 아웃렛 진출도 활발하다.
아웃렛 유통 일대 변혁 예상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의 아웃렛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아웃렛 유통의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특히 바잉과 운영 능력을 지닌 롯데와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 가세로 아웃렛 새판짜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유통업체의 아웃렛 진출에 대해서 업계의 견해는 찬성보다 반대가 우세하다.
반대 시각을 갖고 있는 측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효율영업이 어려워지리란 것이다.
한 업체 사장은 “브랜드에서 아웃렛 유통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효율 때문이다. 고마진을 요구하는 백화점 유통의 비효율화를 보전하기 위함인데,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 시장까지 점하면 아웃렛에서 효율을 내기도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같은 지적을 했다. “현재 수수료로 운영되는 아웃렛의 경우 수수료가 보통 20% 전후고, 높아도 23%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에서 제시하는 아웃렛 수수료는 백화점 행사 수수료인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