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 시장에서는 불경기 속에 매출이 한풀 꺾인 가운데 이지캐주얼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지·여성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들도 이월제품 10∼20%, 정상제품 70∼80%로 재고소진 차원에서 벗어나 정상 제품 판매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01아울렛 김정호 차장은 “경기 탓에 매출이 전년대비 5% 가량 떨어지고 있다. 「마루」 「TBJ」 「오앤지」 「더팬」 등이 월평균 1억원을, 「나이키」 「리복」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가 7천만∼8천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PB브랜드인 「데이슨(남성캐주얼)」 「헤닝(여성캐주얼)」 「뉴솔(아동)」 유젯(잡화)」도 한달에 1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다노」 「마루」 「TBJ」 「클라이드」 「라디오가든」 등은 마리오, 모다아울렛, 2001아울렛 등에서 한 달에 많게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클라이드」의 경우 지난달 마리오 매장서 하루에 730만원어치를, 한 달 동안 2억2천500만원어치를 팔아 매출 수위를 차지했다.
마리오 관계자는 “「머스트비」 「라인」 「미니멈」 「발렌시아」도 한 달에 1억5천만∼1억8천원어치를 팔아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여성 커리어 브랜드의 매출은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아식스」 「스프리스」 「쟌피엘」 「파코라반」 「피에르가르뎅」 등의 스포츠와 신사정장 브랜드도 지역의 특성에 따라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매장 당 한 달에 5천만∼7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모다아울렛 관계자는 “경기 탓에 매출이 떨어진 가운데 「나크나인」 「지피지기」 「리트머스」 등이 3천만∼6천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라인」 「메시지」 「코코아」 등 여성캐주얼도 월 평균 3천만∼4천만원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정상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의 장사가 괜찮은 반면 재고위주로 판매하는 브랜드들의 경우 시즌 초반에만 매출이 좋다. 초반 이후에는 한정된 상품을 팔다보니 물량공급이 힘들어 매출이 떨어진다. 브랜드 색깔이 명확하지 않은 정상 브랜드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울렛에 가면 다 돈버나
최근 아울렛 타운서 브랜드들의 상설점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지난달 수원 영통로데오존, 일산 덕이동서는 「A」,「B」 등의 브랜드 매장 점주들이 매장을 내놓았다. 한정된 재고상품만을 판매하다 보니 매출의 한계에 달한 것이다. 또 인근 지역에 또 다른 할인매장들이 들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렛 매장서 1년간 장사를 한 매장 점주는 “물량부족으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매장을 닫게 됐다. 주변에 아울렛몰과 백화점, 할인점 등이 들어서는 바람에 매출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브랜드 측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아울렛몰에다 좋은 개설 조건만을 내세운 상설점 유치에 발벗고 나서, 못 모르고 뛰어든 점주들은 매출부진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 점주는 “1년여 동안 장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인근 에 또 다른 아울렛 타운이 조성되고 할인점이 들어서 매출이 30% 가량 떨어지고 있다. 물량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몇 달 장사를 해보니 사정은 그렇지 못했다. 수수료, 인테리어비용 등 브랜드 측과도 잘 맞지 않아 매장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브랜드들의 유통확대를 자제하고, 점주들도 물량조절 및 수수료, 상설점이나 대리점에 대한 노하우 등 회사의 운영시스템을 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입지의 어떤 아울렛이 잘 될지, 점포 계약 후에도 장사가 잘될지 등의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