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소싱업체 ‘상종가’

2006-07-28 정인기 기자  ingi@fi.co.kr

신양·씨앤코·우성·이화 … 오더 증가로 설비 확대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품질과 원가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이렉트 소싱업체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등 해외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국내 패션업체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로서 불필요한 중간거래선을 두지 않음으로써 경쟁사보다 20~30% 높은 가격경쟁력과 안정된 품질관리, 빠른 납기 등이 장점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 국내 패션시장이 치열한 가격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다 높은 원가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찾는 패션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캐주얼업체의 한 임원은 “내수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외형 성장은 한계에 봉착했다. 따라서 보다 경쟁력을 갖춘 생산업체를 찾거나 마진이 저렴한 유통을 찾아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생산은 생산공장을 갖춘 업체와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직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으므로 1차적으로 국내에서 프로모션 사업을 했던 업체가 투자한 공장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연락사무소가 있고 브랜드별 특성을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직거래가 가능한 프로모션 업체들이 거래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기본, 빠른 납기·기획력
최근 패션업체들로부터 관심이 높은 직거래 업체로는 청도한주, 신양어패럴, 씨앤코, 신이화, 우성염직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상당 기간 프로모션 사업을 전개했으며 최근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업체이다.

청바지 전문업체인 씨앤코(대표 김재갑)는 올 들어 월 15만 장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중국 타이안에 월 9만 장 생산할 수 있는 봉제 및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외주공장을 활용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재갑 사장은 “4~5가지 잘 나가는 원단은 항상 3만 미터 가량 준비하고 있다. 유사 원단으로 주문할 경우 주문일로부터 15일 만에 납품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가격경쟁력이 아닌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기획력과 납기 등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터 전문업체 신양어패럴(대표 김영철)은 지난해 11월에 상하이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 봄·여름 물량 20만 장을 직거래로 생산·납품했으며, 가을·겨울 물량으로 40만 장을 수주하는 등 올해 60만 장을 현지법인을 통해 거래할 예정이다.

신양어패럴은 최근 산둥성에 제2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부지 확보에 나섰다.
김영철 사장은 “내수 거래를 위해서는 종업원 200명 안팎의 공장이 적합하다. 이런 규모의 공장을 2, 3개 갖추고 공장별로 아이템을 특화하는 것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란 측면에서 제2공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서울 상계동에 편직기 4대를 갖춘 편직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3, 5, 7게이지의 고급 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수출 업체도 활발 … 청도한주·을진실업 등
수출업체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셔츠 전문업체인 청도한주(대표 이전호)는 올 들어 내수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20% 수준인 100만 장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중국 칭다오에서 공장을 운영하는데, 연간 500만 장 이상의 셔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캐주얼 브랜드의 디자인실장과 패턴실장을 영입하는 등 기획력을높였다.

이전호 청도한주 사장은 “소량다품종인 내수물량을 위해 지난 2004년 2월 300명 규모의 제3공장을 별도로 설립했다. 내수업체들의 오더가 늘어남에 따라 내수생산 비중을 50~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이마루 티셔츠 전문업체인 을진실업(대표 김두일)도 최근 내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평도에 종업원 700명 규모의 직영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수출은 150억원, 내수는 2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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