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승부한다

2006-07-19 김용태 기자 havin@fashioninsight.com

데님 소싱업계, 세대교체 활발

데님 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활발한 영업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시장 판도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한 업계 전문가는 “데님 관련 업체들이 매출감소로 인한 경영악화와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개발’과 ‘인력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온 기업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실력’과 ‘열정’을 가진 후발업체들의 도전을 막으려면 선발업체들은 분발이 필요하다. 기존의 거래선만 믿고 안주하다 보면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님원단업체인 다산코퍼레이션은 회사를 설립한 지 2년 차인 올해 6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데님 프로모션업체인 ASM도 1년여만에 70억 매출을 바라볼 정도로 급성장 했다. 데님 워싱업체인 보고테크는 회사를 설립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올해 30억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데님원단분야 10년 차인 A사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으며 올해 2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마찬가지로 워싱업계에서 10년 이상의 연륜을 가지고 있는 B사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 올해 매출 목표는 25억원정도.
데님 프로모션 ASM의 이호준 사장은 “직원 모두가 열심히 해줘서 짧은 시간동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경쟁력확보를 위해 실력있는 ‘협력업체’와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업체선정에 있어 나보다는 직원들이 더 까다롭게 결정하는 편”이라며 “좋은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해외출장도 많고 야근도 많다. 일주일에 절반은 회사에서 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선발기업인 A사 사장은 “발주 수량도 적어지고 마진도 박해져서 일하기 너무 힘들다. 젊은 직원들은 조금 배우다 힘들다고 나가버려 일을 거의 혼자 다한다. 회사유지만 겨우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경기악화와 후발 기업들의 성장으로 최근 몇 년간 수세에 몰리고 있는 고참 기업들은 많은 마진을 남겼던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에 머물며 스스로 사업에 대한 비전을 상실했다. 또 인력관리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경력 사원들을 떠나보냈고 새로운 직원의 충원마저 어려워 소극적인 경영을 했기에 사업의 위축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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