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 개발 ‘굿모닝시티’ 사태로 된서리

2006-07-19 박찬승 기자 pcs@fashioninsight.com

투자 기피로 분양 저조 - 인허가도 까다로워져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태가 최근의 대형 유통몰과 유통타운 개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투자자 기피로 분양이 저조한 것은 물론 사업 추진을 위한 건축 인허가도 이전보다 한층 까다로워 졌기 때문.
지방에 패션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 개발업자는 “‘굿모닝시티' 사태가 분양시장을 급랭시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초 예정된 오픈 일정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업자는 “불필요한 잡음을 피하기 위해 인허가에 소극적이라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며 “굿모닝 사태만 없었으면 이미 인허가를 받아 준공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업체들은 '굿모닝시티'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사업 추진을 보류하거나 소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 복합패션타운을 개발 중인 한 업체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광고를 펼 계획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 잠잠해질 때까지 광고 진행을 잠정 보류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진행하는 업체들도 광고 문구에 인허가 받은 사실과 실제 개발이 진행 중인 사실을 알리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굿모닝시티'와 차별화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굿모닝시티' 사태 여파는 신규 유통 개발에만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동대문식 쇼핑몰 전반에 나쁜 이미지를 줌으로써 재계약을 어렵게 하거나 매출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 「헬로에이피엠」 장제윤 이사는 “동대문식 쇼핑몰 전체 이미지를 저하시켜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청계천 복원공사 시작으로 그렇지 않아도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데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이번 굿모닝시티사태를 기점으로 선시공후분양 또는 선허가 후 사업 추진하는 방식으로 유통 개발에 일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한 유통 전문가는 “많은 대형 유통점 개발 형태가 인허가에 앞서 사업을 추진하거나, 심지어 부지 매입도 안 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해 선의의 투자자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이러한 개발 관행이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되면 하고 안 되면 말고' 식의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개발 관행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개발업자는 “그간 상당수의 개발이 허가는 고사하고 부지 매입도 안 된 상태에서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후 타당성이 있으면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그렇지 못하면 사업을 중단하는 식으로 개발을 진행했다"며 “굿모닝시티가 문제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허가나 부지 매입에 앞서 광고를 통해 초기 투자자 유치는 성공했지만, 결국 부지 매입이 지연되면서 허가가 늦어지고 이로 인해 중도금 납입이 지연되거나 투자자가 떠나자, 로비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하면서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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