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상권의 8월 둘째주는 찌는 듯한 더위와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고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여기에 휴가까지 겹쳐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대부분의 전국 노면 상권은 30~50%까지 매출이 하락했으며 아예 휴가를 간 매장도 많았다. ‘매출도 안 나오는데 힘들게 장사해 봐야 힘만 빠진다’는 것이 휴가를 떠났던 어느 대리점주의 이야기.
노면상권의 이러한 고충에 반해 이번 여름을 웃으면서 보내고 있는 상권은 코엑스몰.
코엑스몰은 지하에 위치해 비가 오거나 날씨가 무더울 때 장사가 더 잘된다고.
지난주 코엑스몰의 「쿨하스」는 6월 대비 50% 이상 신장세를, 「후아유」는 지난 달부터 시작한 행사 덕에 하루평균 2천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대문
「두타」 「밀리오레」 등 패션몰 반대편 라인에 위치한 동대문 상권은 휴가철을 맞아 전년보다 적게는 30%에서 50%까지 하락세다.
「스프리스」 동대문점은 주말 매출이 전달 평균 1천만원에서 8월 첫째주에는 500∼600만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 하락에 대해 「스프리스」 매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휴가철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프리스」 인기아이템은 검은색 캔버스화로, 이 모델을 다소 변형한 3169모델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또 하반기에 들어 몇몇 점포의 자리이동이 눈에 띈다. 「휠라」자리에는 「이엑스알」이 들어섰고, 「르까프」자리에는 「휠라」가 들어갔다. 「푸마」는 내부수리중이다.
*코엑스
화요일 오후 3시. 코엑스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휴가를 맞아 행사장 구경 겸 쇼핑을 하러 온 가족 단위의 고객들로 붐볐다. 경기 악화와 휴가철이 맞물려 대부분의 상권들이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코엑스는 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쿨하스」는 PPL의 효과로 6월 대비 50%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5만6천원∼5만9천원대의 면티셔츠와 4만원대 팬츠의 경우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며 당일 입고되는 물량이 전량 소진되고 있다고.
「후아유」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행사 덕에 하루평균 2천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로이드」「푸마」 등의 브랜드들이 10∼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쿨하스」의 한 판매사원은 “방학이어서 고객이 늘기도 했지만, 코엑스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더울수록 손님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목동
목동상권은 「타임」 「마인」 「올리브데올리브」 등의 여성복 상설할인매장과 「잇미샤」 「리안뉴욕」 등의 중가 캐릭터 브랜드가 주를 이루며 최근에는 골프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8일에 「리안뉴욕」이 매장을 열었고 「마리끌레르」도 오픈했다. 「톰보이」가 있던 자리에는 「엘르골프」가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고 「에어워크」도 공사가 한창이다.
「베네통」매장은 「시슬리」 「012베네통」 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매장규모는 40평 정도.
이 매장 판매원은 “주요 고객은 3·40대의 젊은 주부 고객들이 많다. 단품 구매가 많으며 한꺼번에 60~70만원의 옷을 사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잇미샤」는 셔링 등 로맨틱한 디테일의 상품들이 인기다.
이번 주는 휴가 기간이라 대부분 브랜드들의 매출이 주말보다 평일이 높았다. 한달 매출은 7, 8천만원정도. 목동 상권은 여의도나 인천 등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으며 2,30대 고객이 많다고.
*수원 남문
“덥고 소나기가 많아 지난 주에는 손님의 발길이 아예 없었다.” 수원 남문에서 캐주얼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리점 사장의 말이다.
지난주 수원남문 상권에는 방학을 맞이해 구경을 나온 10대들이 대부분, 실구매 고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몇 달 전 「알유진」을 오픈한 사장은 “비수기라고 해도 요즘은 심각할 정도”라며 “신규 오픈 매장이라서 매출이 저조한 것도 있지만 소비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더운 날씨 때문에 매장에 오는 손님들에게 슬러시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큰 반응은 없는 편.
여성 캐주얼 「코데즈컴바인」도 매출이 저조, 아직까지 인지도가 미비하다고. 이 라인의 캐주얼 브랜드들은 하루 50만원도 못 파는 매장이 허다하다고 한다.
*익산 창인동
휴가철의 타격이 크다.
평일뿐 아니라 주말의 경우에도 손님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전년대비 30∼50%까지 매출이 떨어진 가운데 「이엑스알」 「콕스」 「스멕스」 등 감성 캐주얼 브랜드들이 그나마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줄리엣」 「일루이」 등 주얼리 브랜드들은 전월에 비해 조금씩 매출이 나아지고 있다. 익산은 영등동에 새로운 상권이 생기면서 그동안 단일상권으로 수혜를 누리던 창인동 대리점들의 매출이 감소했고, 인근 군산과 전주 상권으로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