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수주·개발·소싱·물류·재무 데이터 통합...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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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이 차세대 통합 ERP 시스템인 ‘스피어(SPHERE)’를 구축하고 업무 데이터 통합 및 업무 효율화에 나선다. |
글로벌 패션·섬유 수출기업 신원이 차세대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스피어(SPHERE)’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에 나선다.
신원은 글로벌 ERP 솔루션 SAP S/4HANA를 중심으로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공급업체관계관리(SRM), 생산관리시스템(MES), 전자회계(e-Accounting),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SAC) 등 주요 업무 시스템을 연결한 통합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수주부터 샘플 개발, 원가 산정, 소싱·발주, 생산, 물류, 출고·정산까지 의류 제조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했다.
‘스피어’는 ‘Shinwon Platform Hub for Enterprise REsources’의 약자로,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구를 뜻하는 영단어 ‘Sphere’처럼 여러 시스템과 업무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기존 엑셀과 이메일, 개별 프로그램 등에 분산돼 있던 업무와 데이터를 SAP 중심으로 통합하고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했다. 스타일별 자재명세서(BOM)와 생산공정 등 제품 단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의 일관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본사와 해외 생산법인이 동일한 프로세스와 데이터 기준을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통합 운영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ERP와 MES를 연계해 생산 현황과 원가 정보를 함께 관리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이슈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SAC)를 활용해 오더와 생산, 원가 등 주요 데이터를 법인·바이어·제품별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과 바이어별 수익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은 이번 ERP 구축을 AI 전환(AX)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ChatGPT Enterprise’를 도입하는 등 AI 활용을 추진해 왔으며, 향후 반복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등 실무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요 리테일러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AI 수요예측 시스템의 자체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날씨와 지역, 할인 기간 등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ERP 데이터를 활용한 수출신고서 작성·검증 자동화도 검토 중이다.
박정주 신원 대표는 “스피어는 업무와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하고 이를 AI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AI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의 가시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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