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0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네 번째 플래그십 오픈…전통 가구와 현대적 오브제 결합하고 카페 ‘레드 어코드’ 첫선
![]() |
|---|
| 본투스탠드아웃,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
전통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이 럭셔리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고유한 건축과 소재에 브랜드만의 미학을 더해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글로벌 컬트 럭셔리 향수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이 서울 북촌에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한남·삼청·성수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매장은 브랜드 특유의 대담한 디자인에 한옥과 조선시대 고가구의 미학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북촌을 선택한 이유도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전통이 보존된 공간에서 익숙한 미학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질문하고 재해석하겠다는 취지다. 한옥의 서까래와 기둥, 창호, 마당 등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 브랜드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스테인리스 소재, 비정형 조형물을 배치했다.
(0).jpg)
수년에 걸쳐 직접 수집한 조선 고가구와 옛 기물도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다. 전통 이불장과 베개장에서 영감을 얻은 향수 디스플레이, 수세미 염색으로 마감한 병풍, 기와를 활용한 모자이크 타일 등을 통해 과거의 형태와 현대적인 소재가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브랜드의 실험적인 미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매장에서 주목할 또 다른 요소는 첫 독립 카페 브랜드 ‘카페 레드 어코드(CAFE RED ACCORD)’다. 브랜드의 상징색인 레드와 여러 향료가 조화를 이루는 조향 용어 어코드를 결합한 이름으로, 향수를 설계하듯 커피의 향과 풍미, 여운까지 고려한 경험을 제안한다.
한옥 마당과 연결된 바 형태의 드립 스테이션에서는 바리스타의 추출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전통 석탑을 중심으로 조성된 중정에서는 건축과 향, 맛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향수 판매 공간을 넘어 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jpg)
본투스탠드아웃은 한국에서 출발해 글로벌 럭셔리 향수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미국·캐나다 세포라와 영국 해러즈·셀프리지스,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일본 이세탄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진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617억원이며, 2026년에는 약 1,2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향수와 공간 디자인 분야의 수상 이력도 쌓고 있다. 2026년 영국 FiFi 어워드 라이징 스타 부문과 이탈리아 프레미오 아카데미아 델 프로푸모 최우수 아티스틱 향수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5년 미국 뷰티매터 어워드에서는 한남 플래그십 ‘하우스 오브 크림슨’으로 최우수 공간 디자인상을 받았다.
북촌 플래그십은 향수와 건축, 커피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본투스탠드아웃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구성한 공간이 국내외 고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jpg)
.jpg)
.jpg)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