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기준이 뭡니까?

2006-07-19  

'월드 디자이너 육성' 사업 파문 확대

'월드 디자이너 육성’ 사업의 선정 과정에서 추최측과 참여 디자이너간의 파문이 불거졌다.
한국패션협회와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주최한 ‘월드 디자이너 육성’사업의 선정기준을 명확히 밝히라는 디자이너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
이에 지난 8일 패션협회 유기재 부회장과 패션디자인센터 김명호 소장, 심사위원단의 위원장을 맡았던 신홍순 고문과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해 온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최측은 “‘월드 디자이너 육성’사업은 정부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인 만큼 특혜나 로비 의혹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모든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희, 한혜자, 이상봉, 우영미, 박춘무 등 9명의 디자이너들은 “심사기준과 선정과정이 심사위원들의 주관에 따라 평가돼 공정하지 못하고 일관성 없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또 “1차 선정에서의 선정기준과 최종 선정에서의 선정기준이 달라 애매모호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1차 선정에서는 해외에서 활동을 위한 언어가 가능하고 젊은 사람을, 2차에서는 당장 올 가을 패션쇼를 해야함으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를 선정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되면 해외로만 접근하려고 할 것이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은 기회조차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미 씨는 “이번 심사기준에서 성장가능성이 40점이나 되는데 주관적이고 모호한 항목에 배점이 너무 큰 것이 아니냐?”며 “컬렉션 자료와 사진 요약집만 보고 평가하는 절차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은 “국가 사업을 따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닌데 이런 일로 말썽이 생기면 더 이상의 지원을 받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으며 양측의 논쟁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양측은 ‘월드 디자이너 육성’사업이라는 명칭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라고 홍보되고 있어 선정되지 못한 해외 활동 디자이너들의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것에 합의했으며 현재 명칭 수정을 논의 중이다. 또 전체 5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3억원은 선정 디자이너에게 지원하고 나머지 2억원을 해외 활동 디자이너에게 지원하는 대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