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가두상권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강남역 상권은 직장인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두점 매출이 올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아라패션몰은 매출이 부진하다. 부천과 부산대는 매출이 소폭 상승했거나 지난달과 비슷하다. 추석 전후로 오르던 매출이 주춤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점주들은 본격적인 가을 시즌임을 생각할 때 실망스럽다고 전한다.
강남역
강남역 상권은 가두점이 매출이 상승한 반면 9월 9일 오픈한 아라패션몰은 아직까지 뚜렷한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두상권은 전반적으로 직장인 유입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구매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아유」는 전년 대비 150% 매출이 올랐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외의류 매출이 올랐고, 올해 6월 매장 도색작업 이후 밝아진 매장 분위기로 입점고객이 늘어 시너지효과를 본 케이스. 가장 잘나가는 아이템은 카디건으로 가격은 3만9천800원으로, 2만9천원인 후드짚업 맨투맨도 반응이 좋다. 여성고객이 70%로 매출을 주도한다.
「폴햄」도 전년 대비 매출이 30% 올랐다. 작년까지 10~20대 초반 연령층이 주 고객이었으나 올해는 20~30대 중반 회사원 구매가 이들을 앞섰다. 남성 라인은 벨루어 자켓이 가장 잘 팔리며 가격은 16만9천원이다. 여성 라인은 7만9천원짜리 청바지와 1만9천원짜리 청 스커트가 젤 반응이 좋다. 2만9천원 하는 자수와 프린트 장식의 로고 티셔츠도 잘 팔린다.
「아이겐포스트」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10% 올랐다. 지난 주말부터 쌀쌀해진 날씨로 매출이 탄력을 받았다. 2만~3만원 대 스웨터가 가장 잘 나가며 단품위주 구매가 대부분이다.
한편 지난달 문을 연 아라패션몰은 아직 고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매출이 가장 높은 「에고이스트」의 9월 매출이 1천9백만원 대에 머물렀다. 「바닐라비」 「캘빈클라인」 「리바이스」 「아디다스」 등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위주로 매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 현재 10만원 이상 구매시 영화티켓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전성항 「캘빈클라인」 매니저는 “아라패션몰은 오픈 전에 충분한 홍보가 이뤄지지 못했다. 5~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홍보가 된 후에야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천
부천 상권은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의류 구매 시즌임에도 다른 해에 비해 매출 상승폭은 높지 않다. 상권 내에서 매출이 좋은 브랜드 매장도 보이지 않는다.
상권 관계자들은 “불경기로 위축된 상권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 패턴도 브랜드 매장 매출이 오르지 않는 이유”라고 전한다. 최근 소비자들이 비싼 브랜드 옷보다 저렴하고 질 좋은 옷을 선호해 아웃렛이나 할인점에서 의류 구매가 늘고 있다는 것.
「도크」는 티셔츠 매출이 좋다. 그 중 인기 아이템은 후드 티셔츠. 남성과 여성에게 고르게 반응이 좋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이 찾는 것도 특징. 가격은 3만8천~8만8천원. 최근에는 캐주얼한 의상을 즐겨 입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너와 아우터의 세트 판매도 많다.
「아디다스」는 10만원대 재킷의 반응이 좋다. 주 고객은 20대 남성. 검정, 빨강, 초록 등 원색이 인기다.
「캐쉬」는 가을 신상 니트와 함께 헌팅캡과 캡모자, 신발과 같은 액세서리가 인기다. 모자이 가격은 4만4천~4만9천원, 부츠는 20만원대.
부산대
부산대 상권의 매출은 지난달과 비슷하다. 유동인구 역시 큰 변화가 없다.
학생이 많은 상권이어서 보세의류 반응이 좋다. 한 상권 관계자는 “주말이면 대학생은 물론 주변 중ㆍ고등학생들로 중심 보세 골목이 가득찬다”며 “남성들은 브랜드 의상을 선호하지만 여성들은 트랜디하고 저렴한 보세를 선호하는 것이 부산대 상권의 특징”이라고 전한다.
최근 상권 앞쪽으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움직임이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매장이 입점 준비 중이다. 지금보다 많은 브랜드 매장이 들어오면 쇼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마인드브릿지」는 여성보다 남성 의류의 매출이 좋다. 인기 아이템은 남성 재킷. 검정과 보라 컬러가 가장 반응이 좋다. 가격은 7만~14만원대. 지난해에 비해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골덴 재킷은 아직 반응이 없다.
「르꼬끄스포르티브」의 주 고객은 20대 남성. 이 매장의 직원은 “잘 팔리는 아이템만 꾸준히 나간다”며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빨리 퍼져서인지 인기 아이템은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다”라고 전한다.
「비엔엑스」는 핫 아이템이 없이 니트와 티셔츠류가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 상설 매장이기 때문인지 여름에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