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도 취향껏, 요즘 애슬레저 브랜드 7

2026-08-20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러닝부터 요가·피트니스까지…뚜렷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존재감 Up



젝시믹스, 안다르 등 대형 브랜드가 이끌어온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 다양한 중소 브랜드가 등장하며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대형 브랜드가 폭넓은 상품군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동안 중소 브랜드들은 특정 운동과 타깃에 집중하거나 차별화된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을 앞세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닝과 피트니스, 요가 등 운동 종목이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운동 목적과 취향에 맞는 전문 브랜드를 찾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애슬레저 브랜드가 속속 소개되는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미나수, 댄프, 인지액티브, 디야니, 브리피스, 부디무드라, 해피요기즈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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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수



러닝에서 시작된 스포티한 감성 ‘미나수’


최근 애슬레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러닝이다. 러닝 크루와 마라톤, 러닝 관련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러닝웨어 역시 전문 스포츠웨어를 넘어 하나의 패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미나수(MENASOO)는 이런 흐름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러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능성에만 머물지 않고 그래픽과 컬러, 스포티한 실루엣을 활용해 브랜드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은 러닝 쇼츠와 그래픽 티셔츠, 트랙 재킷, 메쉬 톱 등이다. 특히 티셔츠와 쇼츠처럼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아이템에 브랜드 특유의 그래픽과 컬러를 적용해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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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프



여성 액티브웨어에 감도를 더한 ‘댄프’


댄프(DANP)는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액티브웨어의 패션성을 강화하는 브랜드다. 기존 애슬레저가 레깅스와 브라톱 등 전형적인 운동복 실루엣에 집중했다면, 댄프는 보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통해 운동복 자체의 패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Enjoy every move, 모든 일상과 움직임이 당신의 즐거움이 되도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댄프는 여성 소비자가 운동복을 선택할 때 기능성뿐 아니라 핏과 컬러, 전체적인 스타일을 중요하게 본다는 점에 주목한다. 운동을 위한 옷이지만 몸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는지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이는 애슬레저 시장이 성숙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초기에는 ‘운동하기 편한 옷’이면 충분했다면 이제는 같은 기능을 갖춘 제품 가운데서도 자신의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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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액티브



기능성과 디자인의 균형, ‘인지액티브’


인지액티브(INJIACTIVE) 역시 여성 액티브웨어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29CM는 인지액티브를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여성의 다양한 감성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다. 핏과 착용감을 중시하면서 기능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액티브 라이프 콘텐츠를 함께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군을 살펴보면 운동복의 전형적인 아이템에만 머물지 않는다. 윈드브레이커와 팬츠, 슬리브리스, 톱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전형적인 레깅스 중심의 애슬레저에서 벗어난 제품 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실루엣에 대한 접근이 눈에 띈다. 몸에 밀착되는 운동복뿐 아니라 여유 있는 팬츠나 아우터를 함께 구성해 하나의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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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피스



오래 입을수록 편안한 ‘브리피스’


슬로건 ‘Breathe in Peace’에서 알 수 있듯 편안함과 안정감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브리피스(BREPEACE)는 화려한 디자인이나 기능성 경쟁보다는 착용감과 소재,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에 집중한다.


제품 구성도 이런 방향성을 보여준다. 베이직 요가 톱, 요가 팬츠, 브라톱 등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룩북에서도 요가와 일상, 휴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제안한다. 빠르게 바뀌는 패션 트렌드보다 ‘매일 손이 가는 운동복’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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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야니



몸을 그대로 바라보는 ‘디야니’


몸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로 편안함을 이야기하는 디야니(DHYANI)는 몸을 보정하는 방식보다 편안한 움직임과 자기 존중에 초점을 맞춘다. 요가를 통해 몸을 바꾸는 데 집중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몸을 존중하고 편안하게 움직이는 경험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역시 기능성에만 집중하기보다 요가웨어에 패션성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벨루어 소재의 발레 톱, 스커트 팬츠, 크롭 탱크, 조거 팬츠, 랩 브라 등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요가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몸을 조이거나 실루엣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기존 여성 스포츠웨어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운동복을 통해 이상적인 몸을 보여주기보다 편안하게 움직이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험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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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무드라



요가의 철학을 담은 ‘부디무드라’


부디무드라(BUDHI MUDRA)는 요가를 운동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와 철학으로 바라본다.


제품뿐 아니라 요가를 둘러싼 콘텐츠와 경험을 함께 제안한다. 제품 개발에서도 실제 요가 동작과 수련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직원들이 직접 제품을 착용하고 움직이면서 허릿단이 말려 올라가거나 흘러내리는 문제, 피부에 닿는 봉제선 등을 점검해 수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요가복 외에도 아노락, 팬츠, 가방, 요가매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브랜드 세계관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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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요기즈



‘요가하는 사람’에 집중한 ‘해피요기즈’


해피요기즈(HAPPY YOGIS)는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요가웨어 브랜드다. 편안한 소재와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기반으로 요가 수련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인다.


제품뿐 아니라 룩북과 저널, 요가 스튜디오 및 강사 관련 콘텐츠 등을 통해 요가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요가 페스티벌이나 관련 행사에 참여하며 실제 요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과 관계를 만드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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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브랜드의 ‘분명한’ 메시지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대형 애슬레저 브랜드와 정면으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운동을 위한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기보다 특정 운동과 소비자, 취향에 집중한다.


미나수는 러닝이라는 명확한 영역에서 출발하고, 댄프는 여성 소비자가 원하는 감도 높은 액티브웨어를 제안한다. 인지액티브는 핏과 기능성을 결합하고, 디야니는 편안한 움직임과 자기 존중을 강조한다. 브리피스는 편안함과 지속성을 강조하며, 부디무드라와 해피요기즈는 요가라는 운동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콘텐츠로 소비자와 관계를 만든다.


이처럼 중소 브랜드들은 규모의 한계를 오히려 명확한 콘셉트로 극복하고 있다. 대형 브랜드와 같은 상품 수와 유통망을 갖추는 대신 특정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고드는 것이다.


애슬레저 시장이 성숙하면서 소비자 역시 단순히 유명한 브랜드를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운동 방식과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찾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규모가 작은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애슬레저 시장의 다음 경쟁은 더 많은 상품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특정 소비자에게 더 정확한 답을 주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취향과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작지만 선명한 색깔을 가진 중소 브랜드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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