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갑질 폭행으로 촉발된 ‘호카’ 사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나

2026-08-19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조성환 조이웍스 전 대표, 기자회견 열고 ‘기획 공작설’ 주장

케이브웍스 측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반박 입장 표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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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발생한 폭행 사건의 성격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무차별 갑질 폭행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 사태가 최근 들어 국내 독점 유통권을 둘러싸고 현 총판사인 조이웍스와 경쟁업체 케이브웍스 간 법적 분쟁으로 번지며 진실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조이웍스 측이 형사 고소와 함께 전임 대표 폭행 사건이 ‘기획된 공작’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케이브웍스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닌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하면서 전면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돼 전형적인 언론전 형태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 조이웍스, 케이브웍스 상대로 배임증재·영업비밀 침해 고소


조이웍스는 지난 3일 경쟁업체 케이브웍스를 배임증재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취득·누설)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이웍스는 고소장에서 케이브웍스가 수년간 자사 직원들과 공모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회사 내부 자산과 영업비밀을 불법 유용했다고 적시했다.


조이웍스 측에 따르면 비위 행위에 가담한 직원들은 발각 전 케이브웍스로 모두 이직했으며, 이후 케이브웍스는 조이웍스의 러닝·아웃도어 전문 매장과 유사한 편집숍 ‘웨어에버’를 오픈했다. 또한 정식 거래 관계가 종료된 이후에도 차명업체를 이용해 거래를 이어가며 내부 자산을 무단 복제·유용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었다는 것이 조이웍스 측 설명이다.


이문기 조이웍스 대표는 “전임 대표 개인과의 충돌과는 별개로 법인을 상대로 한 범죄 행위가 추가 확인돼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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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 브랜드의 국내 유통권을 둘러싸고 조이웍스와 케이브웍스 간 진실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 조 전 대표 측 “갑질 폭행 아냐…되레 ‘호카’ 판권 노린 기획 공작”


이어 이달 10일,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와 법률대리인 이돈호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하면서도 사건의 성격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 측은 사건 초기 알려진 ‘발주처의 하청업체 대상 갑질 폭행’ 프레임을 정면 반박하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해당 업체가 하청이 아닌 ‘경쟁업체’였음이 인정돼 정정보도가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조이웍스 전 직원과 거래처 대표 출신으로, 경쟁사 케이브웍스를 동업 설립한 인물들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피해자들과 동업 관계였던 러닝 브랜드 ‘풀라르’의 손나자용 대표가 참석해 사전 폭행 유도 정황을 증언했다. 손 대표는 사건 전 피해자들이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으며, 폭행 직후에도 “생각보다 많이 맞았다”고 반응한 점이 기획 공작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불리한 내용이 편집된 녹취록으로 편향 보도가 이뤄졌고, 이후 미국 본사(데커스)에 한국 내 불매운동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함으로써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유통계약 해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이웍스와 美 데커스 간에는 유통계약 종료를 둘러싸고 국제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케이브웍스 측 “터무니없는 주장”…법적 공방 2차전 예고


조이웍스 측의 고소와 폭로에 대해 케이브웍스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BN 취재에 따르면 케이브웍스는 최근 법무법인을 선임했으며, 수사기관과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직접 소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웍스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와전된 부분이 많다”고 직격했다.


케이브웍스는 공식 입장 자료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청구와 법적 대응을 포함 필요한 절차를 엄정하고 단호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매체인 뉴스프리존에 따르면 “케이브웍스 측은 광고물 제작, 전시 기획·연출 등과 관련한 공간 디자인이나 시공, 인테리어 부문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지, 조이웍스처럼 글로벌 브랜드 국내유통 총판 등과는 무관하다”며 “따라서 조이웍스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개별적으로 세세한 증거 및 자료들이 준비돼 있으며 이는 폭행 가해자에 의한 악질적인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호카 폭행 사태와 관련해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해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지 판단조차 서지 않는다”며 “서로 상대방 흠집내기에만 골몰하며 끝도없이 물고 뜯는 난타전 같은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어 신발업계 일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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