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4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초현실주의 사진과 현대미술 결합… 스틸레토·오판카·바리나 등 헤리티지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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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가모 2026 가을·겨울 캠페인 |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페라가모(Ferragamo)가 2026 가을·겨울 캠페인을 통해 슈즈에 대한 브랜드의 오랜 헤리티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
이번 캠페인은 화려한 슈즈로 둘러싸인 여성들을 담아내는 하우스의 상징적인 비주얼 모티프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독창적인 스타일로 주목받는 사진작가 조니 뒤포르(Johnny Dufort)가 카메라를 맡아 페라가모의 슈즈와 예술적 오브제를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캠페인의 중심에는 현대미술 작가 윌리 콜(Willie Cole)의 작품이 자리한다. 1994년 슈즈를 소재로 제작한 그의 조각 작품은 모델 아녹 야이(Anok Yai)가 앉는 오브제로 등장한다. 일상적인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변형하는 윌리 콜의 작품 세계와 페라가모의 슈즈 헤리티지가 만나 초현실적인 캠페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아녹 야이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와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페라가모의 대표 슈즈를 시대를 초월한 선망의 대상으로 표현하며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특히 페라가모의 슈즈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주요 디자인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됐다. 1954년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처음 선보인 스틸레토는 한층 매끄럽고 그래픽적인 라인으로 새롭게 완성됐다. 1957년 개발된 혁신적인 밑창 구조에서 출발한 오판카(Opanka)는 건축적인 셸 솔을 적용해 보다 현대적인 형태로 진화했다.
하우스의 대표적인 바리나(Varina) 역시 퀼팅 디테일을 더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오랜 시간 이어온 디자인 코드를 유지하면서도 구조와 디테일을 정제해 현재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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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컬렉션에서는 페라가모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포멀 클래식 라인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테일러링과 하우스 특유의 정제된 감각을 결합해 현대적인 포멀웨어를 제안한다.
액세서리에서는 새로운 ‘카라(Cara)’ 백이 주목된다. 부드러운 카프 레더로 제작한 카라는 아코디언 구조를 적용해 우아한 외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으며, 시그니처 간치니(Gancini) 하드웨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했다.
‘허그(Hug)’ 백은 페라가모의 디자인 코드를 수평적인 형태로 확장한 이스트-웨스트(East-West) 실루엣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남성용 메신저 백 역시 도시적인 실용성과 정제된 우아함을 결합해 일상적인 스타일링에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2026 FW 컬렉션은 슈즈를 중심으로 이어온 페라가모의 장인정신과 디자인 헤리티지를 예술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확장했다. 과거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조와 소재, 비율을 새롭게 해석해 하우스의 클래식을 현재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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