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깬 TBH글로벌, 英 ‘타임아웃’ 내놓고 용틀임

2026-08-04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월간 2억4200만 명 글로벌 미디어 IP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K-크로스보더 라이선스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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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H글로벌 X 타임아웃’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에서 황태영(왼쪽) TBH글로벌 전무와 롭 비아조니 타임아웃 미디어 대표



TBH글로벌(대표 우종완)이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브랜드 론칭을 선언하고 새롭게 ‘K-크로스보더 라이선스’ 시대를 연다.


K패션 전문기업 TBH글로벌은 영국의 글로벌 여행·외식·문화 미디어 기업 ‘타임아웃(Time Out)’의 미디어 사업 법인 ‘Time Out England Limited’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초로 의류·바디케어·라이프스타일 제품 라인을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타임아웃은 1968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글로벌 도시문화 큐레이션 매체로, 미디어와 푸드마켓을 아우르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시의 최고를 큐레이션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전 세계 59개국 334개 도시에서 14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월간 2억4200만명의 글로벌 오디언스에게 도달하고 있는 도시 라이프에 특화된 세계 유일의 글로벌 미디어 브랜드다.


반세기 이상 유지해 온 편집 독립성과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도시문화의 권위 있는 안내자’로 자리 잡고 있다. 월간 오디언스 약 2억4200만명, 뉴스레터 구독자 약 23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타임아웃의 사업은 크게 미디어와 마켓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타임아웃 미디어(Time Out Media)’로 세계 주요 도시의 여행·문화·외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타임아웃 마켓(Time Out Market)’을 통해 세계 각지의 대표 맛집과 셰프, 레스토랑, 바, 문화 체험을 한 공간에 집약한 오프라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타임아웃 마켓은 2014년 리스본 1호점을 시작으로 뉴욕, 두바이, 오사카, 밴쿠버 등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연간 2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글로벌 미식·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타임아웃은 최근 ‘세계 최고의 도시 50’에서 서울을 9위로 선정한 데 이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에 종로3가(2021년 3위), 성수동(2024년 4위), 문래동(2025년 6위)을 잇달아 올리며, 현지인의 시선으로 서울의 로컬 문화를 세계에 소개해 온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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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창간된 ‘타임아웃 매거진’ 표지



TBH글로벌은 타임아웃의 상표권과 브랜드 IP를 활용해 의류와 바디케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아우르는 상품 라인을 순차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 카테고리를 넘어선 통합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국내외 브랜드 라이선스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방대한 권한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는 특정 국가 또는 특정 제품 카테고리에 한정되어 부여되지만, TBH글로벌은 오프라인 4개국(한국·중국·싱가포르·대만)과 온라인 8개국(영국·미국·한국·일본·스페인·홍콩·호주·싱가포르) 등 총 10개국을 아우르는 다국가 운영 권한과 함께, 의류·어패럴, 액세서리, 화장품·바디케어, 라이프스타일 제품 전반의 4대 카테고리 권한을 동시에 확보했다.


다국가·다카테고리 전방위 사업 전개가 가능한 이례적 라이선스 구조로, 첫 론칭에서는 의류, 바디케어,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선보이고 이후 상품군을 순차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TBH글로벌은 타임아웃 공식 웹사이트 내 ‘타임아웃 숍(Time Out Shop)’을 직접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타임아웃 숍은 사이트 상단 네비게이션 메뉴에 고정 배치되어, 타임아웃이 확보한 월간 2억4200만명의 글로벌 오디언스에게 브랜드 상품을 직접 도달시킬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TBH글로벌은 이를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노출과 판매 접점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미디어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리테일 사업으로 확장한 대표 사례로는 영국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꼽힌다.


모노클은 2007년 창간 이후 런던·도쿄·홍콩·취리히·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 리테일 매장과 카페를 오픈하고 자체 의류·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전개하며 미디어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했다.


타임아웃 역시 미디어에서 마켓으로 확장한 데 이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나아가는 만큼, TBH글로벌은 이번 협업을 통해 검증된 확장 모델을 K-패션의 강점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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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 마켓’ 리스본 전경



국내 패션업계는 MLB,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닥 등 해외 브랜드 IP를 재해석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K-라이선스’의 성공 방정식을 증명해 왔다.


TBH글로벌의 이번 계약은 이 성공 계보를 이으면서, 첫 계약 단계부터 다국가·다카테고리 권한과 타임아웃 공식 채널 연동을 함께 갖춰 글로벌 동시 전개를 전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기획한 제품을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K-크로스보더 라이선스’ 모델로, 오랜 기간 축적한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상품기획 역량, 글로벌 생산·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타임아웃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TBH글로벌 관계자는 “타임아웃은 1968년 런던에서 도시 미디어로 출발해 2014년 타임아웃 마켓을 론칭하며 글로벌 푸드·컬처 플랫폼으로 확장한 브랜드”라며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세계 각 도시의 최고의 것들을 소개해 왔고, 그 축적된 큐레이션이 곧 소비자의 신뢰이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타임리스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온·오프라인 밸류체인 통합 운영 역량이 만나는 최적의 시점”이라며 “미디어에서 마켓으로, 이제 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지는 타임아웃의 세 번째 확장이라는 비전을 함께 그릴 수 있게 돼 큰 자부심을 느끼며 타임아웃이 반세기 동안 쌓아온 취향과 신뢰를 소비자의 일상 제품으로 구현해 그 여정을 세계시장에서의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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