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커넥트, 글로벌 진출 꿈이 현실로

2026-08-03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컨템포러리부터 수상작·유통 검증 브랜드까지…라인업 반응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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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커넥트에서 참관객 및 바이어들이 브랜드들을 둘러보고 있다.



‘K패션 커넥트’가 브랜드와 바이어를 연결하는 수주 전시회를 넘어, 다양한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브랜드를 여성복·남성복·잡화 등 단순 카테고리로 나누는 대신, 브랜드가 가진 디자인 철학과 시장성, 지속가능성, 수상 경력, 유통사의 검증 여부 등에 따라 5개 콘셉트 존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같은 신진 브랜드라도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면서 바이어들이 브랜드의 특징과 가능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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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ing the Contemporary : 자기만의 언어를 가진 브랜드


‘Exploring the Contemporary’는 트렌드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브랜드 고유의 미감과 디자인 언어를 구축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하현조(HYUNZO HA), 박상조(PARKSANGJOE), 민재장(MINJAE CHANG),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 등 43개 브랜드가 참여한 컨템포러리 존은 각 브랜드의 타깃과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절제된 디자인과 독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냈다.


디자이너 하현조가 이끄는 ‘HYUNZO HA’는 선명한 색감과 절제된 무드를 바탕으로 추상적인 물성에서 영감을 얻은 실루엣과 텍스처를 선보였다. 박상조는 모노톤 기반의 놈코어룩에 아방가르드한 감각을 더해 일상적인 실루엣을 새롭게 해석하며, 민재장은 20~30대 커리어 우먼을 겨냥한 아티스틱한 하이엔드 여성복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러브액츄얼리는 프렌치 감성과 정교한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한정 제작 클래식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브랜드 색깔을 보여줬다.


이처럼 하나의 스타일로 묶기 어려운 브랜드들을 ‘컨템포러리’라는 큰 틀 안에서 보여준 것은 특정 유행이나 카테고리보다 브랜드 고유의 언어 자체를 경쟁력으로 바라본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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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eash Your Free Spirit : 개성을 경쟁력으로


‘Unleash Your Free Spirit’은 자유로운 개성과 젊은 감성을 앞세운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 16개를 모았다.


이 존에서는 정형화된 스타일이나 특정 연령대를 겨냥한 상품 구성보다 브랜드가 가진 자유로운 태도와 개성이 강조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스트리트·캐주얼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소개되면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소비자에게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SNS와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전달하는 데 익숙한 신진 브랜드들에게는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의 태도와 스토리텔링 자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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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of Earth : 지속가능성을 브랜드 가치로


‘Sound of Earth’는 일상과 지속가능성을 연결한 라이프·에코 브랜드로 구성됐다.


이번 존은 친환경 소재나 생산 방식만을 강조하기보다 지속가능성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가치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소재와 생산 과정뿐 아니라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제안하는지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음이 반영됨으로써 K-패션의 경쟁력을 디자인과 가격에만 한정하지 않고, 지속가능성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넓혀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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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K-Fashion Awards : ‘검증’ 거친 브랜드 제시


5개 존 가운데 특히 차별화된 의미를 가진 공간은 ‘THE NEXT K-Fashion Awards’다.


리이, 2000아카이브스, 오헤시오, 비엘알, 홀리넘버세븐, 유강 등 대한민국패션대전 역대 수상 브랜드들이 참여한 이 공간은 갓 데뷔한 브랜드만을 소개하는 기존 신진 브랜드 전시와 달리, 이미 공모전과 수상이라는 1차 검증을 거친 브랜드를 다시 글로벌 바이어에게 선보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단순히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축적된 수상 브랜드의 역량을 다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존의 의미가 남달랐다.


이는 ‘신진 브랜드 발굴’의 개념을 데뷔 단계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브랜드를 다시 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장했다는 의미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수상 이후 국내외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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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SHOWCASE+ : 유통사가 선택한 라이징 브랜드


‘HYUNDAI SHOWCASE+’는 또 다른 방식의 브랜드 검증을 보여줬다.


커마웨어, 뉴이 뉴욕, 베터카인드, 림팍, 언차티드에스테틱퀘스트 등 현대백화점이 자체적으로 주목해 온 라이징 브랜드를 별도로 구성해 선보였다.


협회가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수상 이력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이 공간에서는 실제 유통 현장에서 소비자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유통사가 직접 선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THE NEXT K-Fashion Awards’가 공모전과 수상이라는 관점에서 브랜드를 바라봤다면 ‘HYUNDAI SHOWCASE+’는 유통사의 시선에서 시장성과 상품성을 검토한 브랜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대비를 이뤘다.


결국 두 존은 이번 K패션 커넥트가 새로운 브랜드를 많이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주목하고 있는지까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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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패션 커넥트’ 더욱 기대


이번 K패션 커넥트의 5개 존은 단순한 공간 구분을 넘어 브랜드를 바라보는 다양한 기준을 제시했다.


컨템포러리 존에서는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Unleash Your Free Spirit’에서는 개성과 스트리트 감성을, ‘Sound of Earth’에서는 지속가능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여기에 ‘THE NEXT K-Fashion Awards’에서는 수상 경력을 통한 검증을, ‘HYUNDAI SHOWCASE+’에서는 유통사의 선택을 보여줬다.


결국 하나의 행사 안에서 디자인 경쟁력→브랜드 정체성→지속가능성→전문기관의 검증→유통사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발굴 기준을 한눈에 보여준 셈이다.


K패션 커넥트의 변화는 참가 브랜드 수나 바이어 규모에만 있지 않다. 어떤 브랜드를 보여줄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경쟁력을 판단할 것인지, 그리고 발굴된 브랜드를 어디로 연결할 것인지까지 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분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트렌드페어와 차별화된다.


‘세계에 한국을 입히다’라는 슬로건처럼 이제 K패션의 글로벌화는 좋은 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어떤 브랜드가 다음 K패션을 이끌 것인지 발굴하고, 이를 수상·유통·글로벌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K패션 커넥트가 그 역할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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