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커넥트’ 글로벌 유통 판 키운다

2026-07-27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패션協, 기존 ‘트렌드페어’ 대대적 개편...실질적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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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협회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2층 더플라츠에서 ‘2026 K패션 커넥트’를 개최했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가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 지원으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2층 더플라츠에서 ‘2026 K패션 커넥트’를 개최했다.


K패션 커넥트는 국내 패션기업과 글로벌 유통 플랫폼, K-콘텐츠, 제조 기반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B2B 패션 행사로, 이틀간 국내외 바이어와 미디어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세계에 한국을 입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2011년 신진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시작된 ‘인디브랜드페어’가 2019년 ‘트렌드페어’로, 올해 다시 ‘K패션 커넥트(K-Fashion Connect)’로 이름을 바꾸며 세 번째 변신을 맞은 것이다. 브랜드와 바이어 간 수주 상담에 머물렀던 기존 트렌드페어의 기능을 확장해, 글로벌 유통망과 K-콘텐츠, 국내 제조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전신인 트렌드페어는 지난해 바이어 상담 1210건, 매출 40억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하며 국내 최대 패션 수주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협회는 이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 파르코백화점(PARCO), societyA, 쇼피(Shopee), 이베이(eBay), 현대백화점 등 국내외 유통 플랫폼을 대거 유치해 수출의 질적 도약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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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



신규 비중 60% 이상


올해 K패션 커넥트에는 라이징 브랜드 78개사가 참가했다. 어패럴이 54개사(여성복 32·남성복 4·유니섹스 18), 패션잡화가 24개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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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참가 브랜드의 약 60%는 과거 참가 이력이 없는 신진 브랜드로 채워졌다. 협회는 바이어에게 매년 비슷한 라인업 대신 신선한 상품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쇼·5개 존으로 다양성 강조


전시장은 여성복·남성복·유니섹스·패션잡화 등 카테고리별 브랜드 전시와 국내외 바이어 1:1 상담을 기본 축으로 하되, 콘셉트별로 나뉜 5개 공간으로 브랜드 성격을 구분해 차별화했다.


‘Exploring the Contemporary’는 일상에 감각을 더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Unleash Your Free Spirit’은 자유로운 개성을 드러내는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를 모았다. ‘Sound of Earth’는 일상과 지속가능성을 잇는 라이프·에코 브랜드로 꾸며졌고, ‘THE NEXT K-Fashion Awards’는 ‘리이’ ‘2000아카이브스’ ‘오헤시오’ ‘비엘알’ ‘홀리넘버세븐’ ‘유강’ 등 대한민국패션대전 역대 수상 브랜드로, ‘HYUNDAI SHOWCASE+’는 ‘커마웨어’ ‘뉴이 뉴욕’ ‘베터카인드’ ‘림팍’ ‘언차티드에스테틱퀘스트’ 등 현대백화점이 주목한 라이징 브랜드로 채워졌다.


이와 함께 12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패션쇼가 하루 3회, 브랜드별 5~7착장 구성으로 열려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와 미디어에게 룩을 직접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쇼피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한국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력과 생산 대응력이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입점 논의를 진행할 브랜드를 추가로 발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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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협회와 인포마마켓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좌측부터 인포마마켓 아시아 제니스 리 부사장,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한국패션협회 성래은 회장)



하이브·인포마마켓·다이텍연구원과 MOU


한국패션협회는 K-패션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각 하이브, 인포마마켓, 다이텍연구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이브와의 협약은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국내 우수 제조기업과 협력하는 ‘K-패션 굿즈’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아태지역(APAC) 대표는 K팝이 음악을 넘어 여러 산업과 연결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취지로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전시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포마마켓과는 국내 K-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섬유·소재 시험인증기관인 다이텍연구원과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회는 이번 협약들을 통해 K-콘텐츠 제작부터 상품화, 글로벌 유통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더욱 유기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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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패션쇼



확장된 판로 개척의 장


이번 행사에서는 콘텐츠·제조·유통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특별관도 마련됐다. ‘All in Korea’ 관은 국산 소재와 국내 제조기업, 브랜드 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생태계의 경쟁력을 알리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K-패션 굿즈 제조지원단’ 홍보관에서는 K-콘텐츠 IP와 국내 제조 인프라를 연계한 굿즈 제조·수출 지원 사업이 소개돼 방문객으로부터 좋은 방응을 얻었다.


‘K-Fashion 데모데이’에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로간벤처스, F&F파트너스, 스파크랩(SparkLabs) 등 투자사 8곳 내외가 참여해 브랜드 IR과 AC 투자 미팅을 진행, 스케일업이 필요한 초기 브랜드에 민간 투자를 연결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열린 세미나·네트워킹 프로그램에서는 AI를 활용한 매출 증대 방안, 패션 마켓의 혁신·생존 전략,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이 논의됐다.


매년 행사를 방문해왔다는 국내 유통사 바이어는 “올해는 더욱 브랜드별 원단 소싱 현황과 해외 판매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며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다양해진 전시 구성으로 인해 예년보다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한 브랜드를 많이 만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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