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2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3년 간 부진 끝내고 봄기운…작년 기저효과 더해져 완연 회복세
실질적 반등은 올 2~3분기서 판가름…소비 심리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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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대기업들이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대부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
패션 대기업들이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악몽을 극복하기 위한 효율 중심의 체질 개선이 효과를 본 데 이어, 작년 부진의 기저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등 국내 대표 패션 상장사들은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업계는 패션업계가 3년 간의 부진을 끝내고 소비 사이클 초입에 도래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백화점 소비가 살아난 점도 주효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매스 브랜드 합산 매출은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했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분기 매출 57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자가 및 수입 브랜드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빈폴, 갤럭시 등 내셔널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앞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분기 매출액은 295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2.6%나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전문화 전략이 성과를 냈다. 수입패션부문(+35.2%)과 수입코스메틱부문(+20.1%)이 두 자리 수 이상 성장하며 외형 확대에 앞장섰다. 스튜디오 톰보이, 일라일, 맨온더분 등 자체 패션 브랜드도 운영 효율화와 리브랜딩 효과에 힘입어 동반 반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도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 및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외형은 물론 수익성까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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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도 오랜 부진을 깨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일궈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4104억 원, 영업이익은 67.7% 늘어난 36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가 모두 성장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한섬을 지탱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인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이 의류 소비 심리 회복 흐름을 타고 확고한 매출 기반을 다졌다. 특히 VIP 고객 중심의 고가 오프라인 매출이 9.2%나 반등하면서 마진율이 대폭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다.
LF의 1분기 매출은 461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44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5% 늘었다. LF의 패션부문 매출은 전체의 8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패션 부문 매출은 39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패션부문 매출과 판관비를 합쳐 177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주력 브랜드인 닥스, 마에스트로를 필두로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이 올 1분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복종에서도 남성복, 여성복, 캐주얼, 수입의류/리테일, 스포츠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매출 비중을 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반등을 꾀했다. 패션 부문 매출은 275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2억 원 적자에서 올해 33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코오롱 측은 “날씨 변화에 따른 효율적 상품 분배 및 소비심리 회복세로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신상품 판매 호조 및 지포어의 중국 및 일본 사업 확대가 가시화 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F&F, 미스토홀딩스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F&F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한 5609억 원, 영업이익은 24.2% 늘어난 1535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중심 상권(명동, 성수 등) 매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내수 소비 회복 및 춘절 특수, 위안화 상승 등 우호적 환경이 더해지면서 MLB를 중심으로 매출 상승폭이 컸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올해 40여개 매장 신규 출점 기조를 이어가면서 MLB 성장 공식을 이어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스토홀딩스의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2890억 원, 영업이익은 19.0% 증가한 1937억 원으로 나타났다. 미국법인 구조조정 효과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강화됐다. 중화권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대형사들이 선제적 효율화 및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불황기 속에서도 수익을 내는 ‘살아남는 법’을 찾아낸 결과”라며 “실질적인 패션 시장 반등 여부는 올 2~3분기 연속 성장을 통한 소비 심리 회복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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