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백화점 울렸다

2006-01-24 김정명 기자  kjm@fi.co.kr

가을 정기세일 신통찮아…소폭 역신장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이 신통치 않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갔지만 마감을 일주일 앞둔 9일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역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유아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복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아동은 이 기간동안 수도권 12개 점포에서 3% 신장했다. 이지·유니섹스캐주얼, 여성, 남성, 잡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지·유니섹스캐주얼은 일부 점포에서는 20% 넘는 역신장을 기록했으며, 전체적으로는 -5% 내외로 역신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남성·잡화도 소폭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지캐주얼이 9.2% 신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여성·잡화·레저스포츠 등 전반적으로 5∼10% 가량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10% 신장했지만 지난해에 없었던 본점 매출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를 날씨를 꼽았다.
한 바이어는 “세일 첫날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하루 걸러 하루 꼴로 비가 와서 타격이 컸다”며 “그나마 8∼9일에는 날씨가 맑고 기온이 떨어져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추석과 가을 정기세일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높게 나온 반면, 올해는 추석이 9월에 있어 매출이 분산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추석때 뿌려진 상품권 회수가 세일기간 동안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10여일 공백이 생겼고 비까지 겹쳐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며 “세일이후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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