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애(맨 오른쪽) 코이카 부소장이 1위를 차지한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교’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몽골 패션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업사이클 의상 경연대회 ‘Re-패션 몽골리아(Re-Fashion Mongolia)’가 지난달 30일 심사와 방송 공개를 끝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리패션 몽골리아는 코오롱FnC가 몽골에서 진행하는 ‘KOICA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내 순환패션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패션 전공 학생 대상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몽골 7개 대학에서 1팀 당 3명씩 총 21명이 참가했으며, 코오롱FnC는 몽골 민영 방송사 UBS 방송국과 협력해 의상 제작부터 심사까지 이번 경연의 전 과정을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부작으로 방영했다.

경연은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재단 후 남는 원단 조각을 최소화하고 남은 조각을 장식으로 재배치하는 제로 웨이스트 설계 방식의 ‘제로 웨이스트 인 캐주얼(Zero Waste in Casual)’과, 기존 의류 원단과 단추, 지퍼, 포켓 같은 부자재의 위치를 이동·재구성해 새로운 의상을 만드는 ‘베스트 디자인 오브 이매지네이션(Best Design of Imagination)’이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참가 학생들은 코오롱FnC의 재고 의류와 몽골 내 빈티지 의류를 활용해 이틀 동안 주제별 1벌씩 총 2벌을 제작했다. 완성된 7개 팀의 업사이클 의상 14벌은 모델 착장과 함께 런웨이 방식으로 선보였으며 공개 심사로 평가됐다.

김수정(맨 왼쪽) 코오롱FnC 상무가 2위를 차지한 '한몽폴리테크닉컬리지’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심사 위원으로는 김수정 코오롱Fn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무와 김성애 KOICA 몽골 사무소 부소장, 몽골 캐시미어 생산업체 고비(GOBI) 소속 디자이너, UBS 방송 관계자 등 4인이 참여했다.

1위는 몽골 전통의복에 현대식 드레스를 결합한 아방가르드 의상과, 청바지를 볼레로 스타일로 변형하고 후드 티셔츠에 일러스트를 그려 캐주얼 의상을 완성한 몽골과학기술대학교 팀이 차지했다. . 2위는 한몽폴리테크닉컬리지, 3위는 시티대학교 팀이 선정됐다.

1위 수상 팀에게는 500만 투그릭(약 200만 원), 2등과 3등 팀에게는 각각 300만 투그릭(약 120만 원), 200만 투그릭(약 8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회 현장에서 심사를 맡은 김수정 코오롱FnC 상무는

“코오롱FnC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한 방향성을 디자인하우스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으며 미래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속가능성, 그 중에서 폐의류의 업사이클은 디자인 영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몽골에서 Re-패션이라는 이름으로 경연대회를 개최한 것은 큰 의의가 있으며 이번 경연대회 심사를 하면서 몽골 학생들이 지구의 환경을 위해 고민하고 심미적으로 풀어낸 작품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FnC는 지난해 8월부터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 벤처이자 자회사인 케이오에이(K.O.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KOICA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몽골에서 폐의류 및 재고의 재생소재화를 위한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몽골 내 순환패션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파이널 심사무대 후 경연대회 참가자 및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