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2차 공개매수로 94.55% 지분 확보했지만 95% 충족 요건에 0.45% 부족
장내매수로 잔여 지분 확보 나설 듯…상장폐지 후 사업구조 재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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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통상은 상장폐지를 통해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사진 신성통상) |
신성통상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으나 잔여 지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신성통상은 지난 11일 2차 공개매수로 94.5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요건에 충족하는 95% 지분 확보에는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지만 주주들의 목소리에 화답해 공개매수價를 4100원으로 올리면서 95%에 근접한 지분은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신성통상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추가 공개매수나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어느정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추가 지분 확보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1차 공개매수 당시 확보된 지분은 5.9%인 반면, 이번 2차 공개매수에서는 10.68%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공개매수가를 두 배 이상 상향하면서 주주들의 의견을 일정 부분 수용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장내 매수로 추가 매입을 진행할 경우 공개매수가 4100원보다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매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15일 기준 신성통상 주가는 4125원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를 감안하면 잔여 지분 0.45%(64만6688주) 매입에 필요한 금액은 30억원 내외다.
업계는 잔여지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성통상이 상장폐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상장폐지가 되면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나 투자자 관계(IR) 활동에 들이는 노력 대신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소비 침체 여파로 간판 브랜드인 ‘탑텐’이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지 못했던 상황에서 제품의 디자인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하면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수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신성통상은 상장폐지 목적으로 “경영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염태순 회장이 ‘탑텐’을 글로벌 SPA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꾸준히 천명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경영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유연성은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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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통상은 지난 11일 2차 공개매수로 94.55%의 지분을 확보했다.(사진 신성통상) |
신성통상은 오랜 기간 OEM·ODM 의류 수출 전문기업으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미얀마 등 해외에 총 11개의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브랜드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SCM 인프라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스피드한 제품 개발 및 적시 공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높은 재고 자산 회전율을 유지하며 재고 관리에도 효율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탑텐’은 현재 몽골 이마트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고 해외 사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상장폐지 이후 내부 경영 안정화 작업을 거쳐 해외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이후 그동안 쌓아 놓은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사업구조 재편에 재투자한다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이익 창출에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신성통상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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