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문 고민 깊은 LF, 비용 효율화 노력 통할까

2025-06-20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LF 패션부문 올 1분기 매출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

실적 부진에 상시 구조조정 소식까지…1년 새 90명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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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430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본업인 패션부문 실적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F가 수익성 다각화 노력으로 올해 1분기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패션부문 실적에 대한 고민이 깊다.


LF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LF는 올 1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43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부동산 금융과 식품 부문 성장세로 전년 동기대비 2.28% 소폭 증가한 179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업이익 신장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패션부문 실적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보고서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패션 부문 지표인 상품 매출액과 제품 매출액 총합은 37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줄었다.


회사 측은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의류 등 선택 소비재에 대한 지출이 줄었고, 따뜻한 겨울에 짧은 봄·가을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계절성 의류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성장과 신흥 브랜드들의 강세로 패션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LF 소속 브랜드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 전환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패션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강도 높은 상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다. 패션 시장의 불확실성과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효율화 및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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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지난 1월 인도 현지의 브랜드 투자 회사인 아시안 브랜즈 코퍼레이션과 손잡고 ‘헤지스’ 브랜드의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LF는 지난해 말 조직을 통폐합하면서 일부 팀장급 인력의 직급을 해제하고, 이로 인해 직무가 겹치는 인력들을 자연스럽게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업부에서는 일정 수 이상의 일반 사원 인력까지 정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사업보고서 상에도 패션 부문 정규직 임직원 수는 2024년 1분기 938명에서 올 1분기 848명으로 90명이 줄었다.


LF는 패션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판매관리비를 절감하고 재고 관리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그 결과 1분기 판관비를 전년 동기대비 6.4%, 매출 원가를 3.7%씩 각각  줄였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LF는 2023년 야심차게 부활시켰던 복고 패션 브랜드 ‘티피코시’를 1년 여만인 지난해 5월 전격 중단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운영 중단으로 관련 사업팀도 해체됐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 여성복 ‘스탠다이얼’, 수입 브랜드 ‘오피신 제네럴’ 등도 계약이 종료되면서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부터 4년간 유통해오던 ‘챔피온’ 판권도 무신사로 넘어갔다.


LF는 비용 효율화ㆍ해외시장 확대ㆍ온라인 전환 등을 통해 패션부문 반등을 꾀한다는 목표다.


올해 1월 LF는 인도 현지의 브랜드 투자 회사인 아시안 브랜즈 코퍼레이션과 손잡고 ‘헤지스’의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인도 주요 거점에 헤지스 단독 매장을 열고 3년 내 매장을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하고 미국,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등 기존 ‘헤지스닷컴’ 유입이 많았던 국가를 중심으로 배송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


LF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을 위한 기존 브랜드의 정비 작업 및 신규 브랜드 런칭, 육성 전략 등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의류 소비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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