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소액주주 귀 기울여…2차 공개매수價 4100원으로 파격 제시
1차때 보다 78.3% 상향된 가격…일부 주주들 반응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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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이번 2차 공개매수가 4100원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소액주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6월 진행한 1차 공개매수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산 이후 이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4100원대로 매수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신성통상은 지난 9일 주당 4100원에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기간은 내달 9일까지다. 이번 공개매수가는 지난해 6월 진행한 1차 공개매수가 보다 78.3% 늘어난 가격이다. 공시 전 지난 5일 종가인 3020원 대비해서도 35.8% 할증이 적용된 수치다. 1차 공개매수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지분 확보에 실패하자, 이번 2차 시도에서는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개매수가를 크게 올렸다.
앞서 1차 공개매수 이후 소액주주들이 단체를 결성해 주주제안을 하는 등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자 신성통상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최근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상법개정안 시행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법개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상장폐지를 마무리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요구해온 주당 4920원에는 미치지 못해 여전히 대다수 주주들의 불만이 있지만 일부 주주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어쨌든 최초 공개매수가 보다 대폭 상향된 4000원대 진입으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한 소액주주는 “새정부 출범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법개정안 추진 소식이 큰 영향을 줬겠지만 그래도 회사가 소액주주들의 활동에 어느정도 귀를 기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업이 소액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주 권리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그간 신성통상의 행보로 봤을 때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포괄적 주식교환이라는 차선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매수가를 파격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그간 신성통상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게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상장폐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경영 효율성 증대 및 불필요한 공시 의무 등 상장 유지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며 “주주들과의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고 원만하게 상장폐지를 진행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탓에 상장폐지 요건인 95%를 채우기 위한 추가 11.13%의 지분 확보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오너 일가의 깜깜이 배당과 이익잉여금의 독점 배당 리스크가 여전히 소액주주들의 불신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신성통상 측은 과거 소액주주연대와의 대화에서 신성통상 상장폐지 이후 국민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탑텐’을 별도 법인으로 재상장한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탑텐은 지난해 총체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지 못했으나, 여전히 신성통상 간판 브랜드이자 국내 SPA 시장을 리드하는 명실상부한 1등 브랜드라는 점에서 비교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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