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스타일이 만드는 진짜 아름다움

2025-05-30 오서희 대표 montemilano@naver.com

오서희의 K패션, 세계를 입히다 12

시니어 패션 25년,  현장에서 발견한 스타일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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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것은 곧 나답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1년부터 시니어 패션 브랜드 '몬테밀라노'를 운영하며 25년 가까이 수많은 고객들을 만났다. 그들 중에는 70대에도 당당하게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분이 있었고, 80세가 넘어서야 처음으로 원피스를 입어본다며 설레어하는 분도 있었다. 이들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진짜 아름다운 사람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패션에서 가장 위험한 세 가지 ‘BBP’


패션 비즈니스를 하며 고객들을 관찰한 결과, 스타일을 망치는 세 가지 요소를 발견했다. 나는 이 세 가지를 압축해서 한 단어로 만들었다. 비교(B), 불평(B), 핑계(P). 이 BBP가 없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다.


① 비교 - "저 사람처럼 입고 싶어요"의 함정


매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TV에서 본 연예인처럼 입고 싶어요"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 스타일이 정말 당신다우신가요?"


패션에서 비교는 독이다. 남의 스타일을 부러워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만의 매력을 놓친다. 60대 고객이 20대 모델의 스타일을 따라 하려 할 때, 그 옷은 아무리 비싸고 예뻐도 어색해 보인다.


진짜 멋진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트렌드를 쫓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컬러, 자신의 체형에 어울리는 실루엣,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소재를 선택한다. 그래서 언제나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② 불평 - "나이 때문에", "몸매 때문에"라는 변명


"이 나이에 이런 걸 입어도 될까요?" "살이 쪄서 예쁜 옷은 포기해야죠."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그 분의 눈빛이 흐려지는 걸 본다. 불평은 스타일을 죽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패션은 조건부가 아니다. 나이가 많아서, 몸매가 좋지 않아서 못 입는 옷은 없다. 다만,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소화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


70대 고객 중 한 분은 처음엔 "이런 밝은 색은 젊은 사람들이나 입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분에게 어울리는 톤의 밝은 색을 찾아드렸더니, 지금은 컬러풀한 옷의 열렬한 팬이 되셨다.


③ 핑계 - "원래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저는 원래 꾸미는 걸 안 해봐서요." "패션센스가 없어요."


이런 말들은 모두 핑계다. 패션센스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어도,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나답게 표현하려는 의지다.


나다운 스타일을 찾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나다운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까?


첫째, 내 몸과 친해져라. 거울 앞에서 내 체형을 솔직하게 관찰하고, 어떤 라인이 나를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지 찾아보자. 둘째, 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라. 아무리 예쁜 옷도 내 일상에 맞지 않으면 옷장 속 애물단지가 된다. 셋째, 하나씩 실험해보라. 평소 시도하지 않았던 컬러나 스타일을 작은 소품부터 시작해보자.


아름다움의 새로운 정의


25년간 패션 비즈니스를 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아름답다는 것은 곧 나답다는 것이다.


유행을 따라가는 옷보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 남들이 예쁘다고 하는 색깔보다 내 피부톤을 빛나게 하는 색깔. 비싸고 브랜드가 좋은 옷보다 내 개성을 드러내는 옷. 그런 선택들이 모여 진짜 스타일을 만든다.


패션은 겉치레가 아니다. 나를 표현하는 언어이자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BBP를 버리고 나답게 입기 시작할 때, 진짜 아름다움이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고객들에게 말한다.


"비교하지 마세요. 불평하지 마세요. 핑계 대지 마세요. 그냥 당신답게 입으세요.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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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희(Sylvia Oh)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대학교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 PARIS) 바잉팀장을 거쳐 2001년 몬테밀라노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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