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남성복, 컬러를 입다

2006-07-14 예정현 기자 

프리다 지아니니, 섹시한 「구찌」 젊고 경쾌하게 튜닝

「구찌」의 전방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지휘한 「구찌」 맨스웨어 컬렉션이 호의적인 평가를 얻었다.

화사한 플로럴 패턴의 컬러플한 핸드백을 제작, 선풍적인 매출 구축을 이뤄낸 후 「구찌」 여성복을 지휘하던 디자이너 알레산드라 파시네치, 남성복을 이끌던 존 레이를 차례로 밀어내고 명실공히 「구찌」의 디자인 전권을 움켜쥔 지아니니는 모던하고 유니섹스한 런던 모즈 풍에 럭셔리한 히피 풍 이미지를 뒤섞은 분위기의 컬렉션을 선보여 톰 포드 없는 「구찌」가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퍼플·터키 컬러의 고급 셔츠와 가죽 재킷, 스키니 스트라이프 팬츠, 레이스가 달린 모즈 풍 재킷과 셔츠, 초크 스트라이프가 복고적 느낌을 자아내는 타이트한 포버튼 재킷, 가죽으로 패치워크한 히피한 재킷, 이그러진 달 모양의 뱀가죽 백 등은 지아니니의 「구찌」가 섹시하고 관능적인 톰 포드의 「구찌」와 달리 ‘젊고 경쾌한’ 컬러를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실제로 발목에 프린지 장식을 한 모카신 부츠, 지아니니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토트 백·숄더 백은 벌써부터 웨이팅 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핫’한 것을 알아보는 지아니니의 감성이 남성복에도 잘 드러나긴 했지만 세련되고 관능적인 「구찌」 특유의 분위기―이탈리안 감성―보다는 지나치게 젊고 감각적인 런던의 비트가 강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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