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조만호 대표 복귀 이후 흑자전환ㆍ조직 재정비 작업 착착
무신사 “아직 정해진 건 없어…IPO 긍정적으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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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만 무성했던 무신사의 IPO 시장 진입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원내는 조만호 대표). |
소문만 무성했던 무신사의 IPO(기업공개) 시장 진입 시그널이 감지된다.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일궈낸 무신사는 최근 내부 이사회 정비 등 기업 밸류에이션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상장 IR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작년이 IPO 적기라고 평가됐지만 조만호 대표 복귀 등 분위기 정비 수순을 거치면서 올해 상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가 진행됐다.
특히 조만호 대표가 무신사의 기업가치 5조원대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2023년 불안정했던 실적을 다시금 반등시키는 노력이 필요했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IR 움직임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는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거래액 4조5000억원,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 당기순이익 698억원을 기록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 무신사의 연 매출은 전년대비 25.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형태를 분류하면 수수료 매출이 4851억원(24.3% 증가), 상품 매출은 3760억원(15.0% 증가), 제품 매출은 3383억원(29.9% 증가)으로 각각 집계됐다.
관계사를 제외하고 무신사 본사 기준으로만 해당되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도 2023년보다 24.6% 늘어난 1조1005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무신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86억원 적자에서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9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2024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효율적인 정비 작업을 마쳤다”며 “이어 재무·인사 등 경영 인프라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구조 분석에 따른 기민한 대응 체제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진까지 갖추면서 상장 추진에 힘이 실렸다. 무신사는 △이행희 전 한국코닝 대표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 3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을 심사할 때 기업의 계속성, 경영투명성, 경영안정성 등 질적 요건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 중 경영 투명성의 경우 기업지배구조, 즉 경영의 독립성과 경영진 구성, 감사의 독립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예비 상장사들이 상장 추진 직전 이사회 구성을 정비하는 게 그런 연유에서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모습도 본보기가 됐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당시 세간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연일 구설수에 오르며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전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무신사는 패션업계 최초로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 입점 브랜드 상품 7968개에 대한 혼용률 전수 검사를 단행하는 등 소비자 만족 및 신뢰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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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유즈드·뷰티 확장 등 상장 전 몸집 불리기 시동
무신사의 IPO 시장 진입 가능성은 무신사의 사업확장 측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국내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더불어 뷰티, 스포츠, 홈 등 카테고리 확장과 오프라인, 글로벌 등 무신사에서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핵심역량을 쏟아 부었다.
올 하반기에는 10여년 전 커뮤니티 시절 패션 중고거래 운영 경험을 되살린 리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런칭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고,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업목적 내 ‘중고 상품 도소매업 및 판매 중개업’을 추가했다.
현금 창출력이 우수한 PB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무신사의 대표적 PB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3600억원 규모의 대형 SPA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에는 새로운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를 런칭했다. 위찌는 17~21 세대를 위한 쉽고 간편한 뷰티를 지향하며, 영 뷰티 고객이 투명한 피부에 맞춰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브랜드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꾀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패션잡화,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산재돼 있는 브랜드 사업 간 시너지를 꾀하고, 신성장 동력을 탑재해 브랜드 사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부는 이랜드 출신 최운식 부문장이 이끌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잠잠했던 무신사의 IPO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공모액만 조단위에 이르는 대형 IPO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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