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은 ‘주주제안·감사선임’ 요구에 응답하라

2025-04-21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소액주주모임, 1차 불발 이어 차주 2차 주주제안 전달키로

지난해 10월 내용증명 모르쇠로 일관…기업 신뢰도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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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을 거절한 신성통상이 이번 안건도 외면할 지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다.



신성통상의 전례 없는 상장폐지 시도에 뿔난 소액주주들이 이젠 대오를 갖춰 조직적으로 행동할 방침이다. 주주 플랫폼 ‘액트’와 손잡고 주주제안 및 감사선임 안건을 다시 올리겠다는 것. 따라서 앞서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을 거절한 신성통상이 이번 안건도 외면할 지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다.


신성통상 소액주주 모임은 이달 4주차 중 회사 측에 2차 주주제안과 감사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 350명 주주들을 대상으로 전자위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성통상 소액주주모임에 따르면 2차 주주제안을 위해 모금을 진행 중이며, 현재 1000만원의 70%가 모였다. 액트에 인증된 주식 5.23%에 해당하는 350여명 중 1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한 셈이다.


권계환 신성통상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대주주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으로 소액주주가 무시되는 상황에 이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요구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번 2차 주주제안을 위해 소액주주들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신성통상이 이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주주모임은 지난해 10월 내용증명을 통해 공개매수가 상향, 소액주주 특별배당 등을 상정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회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간 탄핵 정국과 맞물려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를 미뤄온 신성통상은 최근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상법개정안’이 한덕수 권한대행에 의해 거부된 이후 향후 대선까지 고려한 정치 상황을 지켜보며 장고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법 개정안은 소액주주들의 주주 제안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이 정당한 이유 없이 주주 제안을 거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13일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한덕수 대행의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신성통상은 이번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도 거부할 명분이 생겼다. 다만 정당한 이유없이 소액주주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가 기업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성통상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증권 관계자는 “이와는 별도로 과거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주주제안을 했지만 아무런 사유 없이 주주총회를 연기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해 주가를 하락시킨 사례도 있었다”며 “당시 금융감독원은 증권신고서 내용 미비로 신고서 수리를 거부하면서 제재를 가하고 엄중 문책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정당한 주주제안 무시 행위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제안이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된 경우 해당 주주총회에서 이루어진 결의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주주제안을 거부당한 주주는 법원에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통해 주주총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도록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측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신성통상의 1차 공개매수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향후 진행될 2차 공개매수 역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업 신뢰도에 문제가 될 악재까지 겹쳤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성통상의 거짓·광고에 대한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이다. 신성통상이 자사 ‘탑텐’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인조가죽 제품 6개를 친환경 가치소비 또는 친환경 소재, 에코 레더 제품이라며 거짓 광고했다는 혐의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유니클로, 탑텐, 스파오, 자라, 에잇세컨즈, H&M 등 주요 SPA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짓 광고로 적발된 건 ‘탑텐’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바야흐로 신성통상의 기업 신뢰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며 “소액주주들과의 갈등 이후 실적이 감소하고 거짓·과장 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신성통상의 향후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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