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4 오서희 대표 montemilano@naver.com
오서희의 글로벌로 가는 K패션 04
‘유니룩스’ ‘조나브라더스’가 보여주는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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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룩스 |
최근 K-패션 제조업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고령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다.
한국의 봉제산업은 여전히 재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며, 그 핵심은 바로 30대 젊은 세대의 참여와 혁신에 달려 있다. 젊은 세대가 봉제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젊은 봉제공장 오너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한국 봉제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자.
한국과 중국 봉제산업의 세대 차이
봉제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세대 교체 속도다. 중국의 봉제공장 오너들의 평균 사업 시작 연령은 20대 중반이다. 이는 젊은 인력이 적극적으로 산업에 유입되고, 세대 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진 결과다. 젊은 공장 오너들은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글로벌 패션 시장의 흐름을 민첩하게 반영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한국 봉제공장의 평균 운영자 연령은 65세를 넘어섰으며, 고령화 문제는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느린 탓에 한국 봉제산업의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젊은 세대가 참여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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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룩스 공장 |
젊은 세대가 이끄는 변화와 성공 사례
한국에서도 젊은 세대가 봉제공장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니룩스를 꼽을 수 있다.
이 공장의 오너는 20대 초반에 창업해 12년간 공장을 운영, 발전시키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공정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봉제업체 조나브라더스가 있다. 형제 사이인 김나운과 김조운은 20대에 자체 브랜드 ‘자이로크(GYRO-K)’를 설립하며 봉제와 디자인을 결합한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이들은 신진 디자이너와 협력하며 기존 봉제업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감각을 브랜드와 생산 공정에 녹여냈다. 이러한 사례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세대가 봉제산업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젊은 세대의 참여는 단순히 세대 교체를 넘어 한국 봉제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젊은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났으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스마트 공장 시스템, 데이터 기반 생산 관리, 친환경 소재 사용 등 최신 기술을 봉제산업에 접목할 수 있다. 이는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20대와 30대는 글로벌 패션 시장의 변화를 민첩하게 반영할 수 있는 세대다. 이들은 최신 유행을 빠르게 파악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디자인과 생산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중시되는 현재, 젊은 세대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하는 생산 방식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성과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봉제공장의 운영 방식을 단순 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유통을 아우르는 통합적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봉제산업의 도전 과제와 재도약 가능성
한국 봉제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기존 공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20대와 30대 젊은 세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다.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새로운 시각은 한국 봉제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젊은 인재들이 봉제산업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 봉제산업은 다시 한 번 K-패션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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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서희(Sylvia Oh)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대학교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 PARIS) 바잉팀장을 거쳐 2001년 몬테밀라노를 창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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