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션닷컴, 125억원 의류 소각

2006-07-07  

정창모 기자

지난 6월 23일 네티션닷컴은 판매가 불가능한 의류 재고상품 9만4천975점을 소각했다고 보도했다. 판매가격 기준으로 무려 125억원 수준이며 원가 기준으로도 28억원 정도다.

네티션닷컴이 지난해 1천79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 의류 소각에 따른 매출가 기준 손실액은 125억원으로 6.99%에 해당한다. 사실상 소각 의류 9만5천 벌에 대한 원가는 대략 28억원 정도다. 물론 의류업체 통례상 일정 기간이 지난 의류에 대한 소각이 일반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재무구조상의 마이너스 요인임은 분명하다.

현재 네티션닷컴은 재고평가 관련 손실관련 충당금을 이미 일부 적립해 놓은 상태로, 기존 적립금액인 11억원을 재고평가 환입액으로 처리하고 17억원이 장부상 손실로 잡힐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이랜드 그룹으로 완전히 편입된 이후 투명경영 일환으로 이월상품 중 판매가 불가능한 재고를 완전히 폐기함으로써 신뢰도 확보에 나선 것이다. 브랜드별로 소각된 완전 불량품은 「EnC」가 1만6천353점, 「96ny」가 1만8천925점, 「A6」가 4만7천504점, 「CASH」가 1만2천193점이다. 특히 브랜드 중 「CASH」는 지난 4월 브랜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업 중단을 단행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네티션닷컴은 지난해 영업이익 41억원, 경상이익 47억원, 순이익 33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실적호전을 나타냈다. 올해 추가적인 손실금 적용으로 경상이익 및 순이익 대비 50%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일시적인 순이익 증가나 실적 증가는 장부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불량품에 대한 완전 소각 등의 의미는 기업의 품질경영 및 투명경영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충분하기 때문에 대외 기업 이미지 증대에는 좋은 효과로 보일 것이다.

특히 최근 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가 패션 아웃렛 형태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 이미지 제고는 계열 유통업체의 전략과 맞물려 장기적으로는 수익 개선과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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