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패션인사이트
Fashion Insight 선정 2024 이슈
2024년 한 해를 마감하며 패션산업에서 이슈가 되었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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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불황 속 최대 위기 맞은 패션마켓
2024년은 경기 불황과 내수 시장 침체로 인해 패션 산업이 큰 타격을 입으며 ‘최악의 해’로 기록될 위기에 처했다. 의류 가격 상승, 이상 고온 현상,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주요 패션 기업들의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고, FW(가을·겨울) 상품 판매마저 기대치를 밑돌며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패션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들조차 경기 침체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3분기 주요 패션기업들의 실적 또한 하락세을 보인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줄었다.
또한 패션 시장에서 비교적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던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기업들조차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두꺼운 아우터와 니트 등의 FW 상품 판매가 저조했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골프웨어 시장 역시 코로나 반짝 특수를 뒤로하고 성장 둔화와 소비 감소로 인해 실적 하락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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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네이쳐홀딩스는 하반기에 자사주 총 36만1870주를 매입했다. |
#02 윤리경영의 시대…기업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산업 전반에서 윤리경영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기업의 신용과 신뢰도를 높여 경쟁력과 이익 증대는 물론 존속을 위해 실천해야 할 기본 덕목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시장 내에도 윤리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코리아밸류업평가와 맞물려 상장 기업 중심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자사주 매입이 꼽힌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이 정책을 적극 활용하며 회사의 이윤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하반기에 자사주 총 36만1870주를 매입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저평가된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계속해서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대표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올해 1월과 4월에는 2억 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하며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초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며, 11월 기준으로 계획의 99%인 499억 원어치 자사주를 이미 매입했다. 또한 추가로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정책을 실행했다. 이와 같은 선도적인 주주환원 행보는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최근 거래소가 선정한 코리아밸류업지수 종목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널디를 전개하는 에이피알은 상장 첫 해부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6월 약 6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에이피알은 NH투자증권과 신탁계약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며 이번 신탁계약으로 취득된 주식은 전량 소각된다.
감성코퍼레이션 김호선 대표이사도 지난 8월에 약 7억원 규모의 21만주를 신규로 장내 매수하며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에 동참했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회사는 2024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중장기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소각 정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 다방면에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김호선 대표의 연이은 장내 매수는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보여주는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윤리경영을 위한 긍정적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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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젝시믹스' 중국 시안 매장 모습 |
#03 K패션, 글로벌 진출 활발
국내 패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궤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패션의 본고장, 파리를 비롯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 진출 무대를 넓혀가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티몰이나 일본 라쿠텐과 같은 대형 이커머스 입점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및 쇼룸을 통한 비즈니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스트릿, 캐주얼,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현지 유명 파트너와 계약을 맺으며 오프라인으로도 진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일본 내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국내 패션기업들은 일본 진출 공략을 강화,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은 현지 상사를 통한 라이선스 계약, 대형 이커머스를 통한 홀세일 비즈니스 등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미 현지화 전략에 나선 브랜드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1차 검증한 후 오프라인 팝업으로 2차 테스트를 진행해 일본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올해 일본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젝시믹스와 안다르부터 일본 MZ를 사로잡은 마르디메크르디, 마뗑킴, 아더에러 활약이 돋보인다.
또한 차세대 글로벌 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영미, 준지, 송지오, 한섬(시스템 스튜디오)에 이어 최근 잉크, 앤더슨벨, 카르넷 아카이브 등도 파리, 밀라노 패션위크에 올라 유럽 리테일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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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티메프 미정산 사태…정산대행서비스 도입해 신뢰 구축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지만, 올해 하반기 발생한 티메프(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업계에 큰 타격을 주었다.
티메프는 2023년부터 수익성 악화와 자금 압박으로 인해 판매자 대금 정산을 지연하기 시작, 올 초에는 정산 지연 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들 사이에 큰 피해를 입게 됐다.
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는 유통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고, 이에 국내 패션 플랫폼들은 고객과 파트너사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무신사는 정산주기와 현금자산을 공개, 대금 지연은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으며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 중이라고 공지했다. 또한 재무 상황 정보를 공지, PG(결제대행업체) 자회사를 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 중에서 무신사의 단기 상환 가능한 현금 비중은 86%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덧붙여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커머스 업계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중고 명품 플랫폼들은 정산 시스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트렌비와 발란은 건전한 재무 상황을 기반으로 대형 PG사와의 정산 대행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트잇 역시 충분한 유동 자금을 확보하며 정산 지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장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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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러닝 열풍, 2024 패션 시장 강타
러닝 문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으로 2024년, 러닝화가 패션 업계의 중심에 섰다. 이제 러닝화는 단순한 운동화를 넘어 일상 라이프스타일 메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팬데믹 이후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러닝은 접근성이 높은 운동으로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마라톤, 러닝 동호회, 도시별 러닝 이벤트 등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며 러닝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패션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러닝화는 더 이상 '운동화'에서 머물지 않고 점차 '패션 스니커즈'로 재해석되고 있다. 편안함과 기능성을 갖춘 러닝화는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컬러풀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은 운동복뿐만 아니라 일상복과도 자연스럽게 매치되고 있다.
올해 브랜드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강화한 러닝화를 선보였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를 비롯해 휠라, 데상트 등 트렌디한 러닝화 라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한, 러닝 열풍은 애슬레저룩의 인기와 함께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러닝 의류 라인 출시로 이어져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러닝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기능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러닝화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등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쿠션감과 안정성을 강조한 기술력으로 전 세계 러너들에게 사랑받는 호카(Hoka)는 해외뿐 아니라국내 러닝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지도로 프리미엄 러닝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위스의 러닝화 브랜드 온(On)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로 전문 러너와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브룩스(Brooks)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미국 브랜드로, 역시 전문 러너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러닝 동호회를 겨냥한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솔로몬(Salomon)은 원래 아웃도어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러닝화에서도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제품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러닝화에 기술력과 스타일을 결합한 고급 라인을 선보이며 기존의 스포츠 브랜드와 차별화된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러닝 이벤트나 팝업스토어를 통해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러닝화의 인기가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러닝화를 넘어 러닝 관련 의류, 액세서리,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관련 시장까지 확대되며 패션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06 고물가 시대에 SPA 호황…유니클로 1조 매출 복귀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SPA 브랜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PA 브랜드들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며 패션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최근 12·3 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SPA 브랜드 중에서도 유니클로는 올해 매출 1조 원을 회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니클로는 제20기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기준 매출 1조 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이번 매출 1조 원 복귀는 2019년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탑텐 역시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9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탑텐은 올해 1조원 매출을 넘보고 있지만 최근 상장폐지 논란에 소액주주들이 불매운동까지 번질 위기에 놓이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파오는 올해 약 6,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파오는 올해에만 19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무신사의 무신사 스탠다드도 SPA 브랜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매출이 3,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상권 내 몰(MALL)에서 숍인숍 매장을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가성비 소비가 확대되면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SPA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10일 △스파오 △에잇세컨즈 △지오다노 △마인드브릿지 △탑텐 △슈펜 등 주요 SPA 브랜드를 한데 모은 SPA 브랜드 대전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남성 쇼핑앱 4910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SPA 브랜드들의 약진에 힘입어 브랜드관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144% 신장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SPA 브랜드들의 활약이 패션 시장을 재편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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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다르’ 모델 전지현 |
#07 실적 칼바람 속 애슬레저, 나홀로 성장
고물가와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에 따른 국내외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가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 젝시미스와 안다르는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따라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과 패션산업 전반의 소비 회복 지연 등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연간 최대실적 달성에 한걸음 더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에는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공격적 전개로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레깅스 중심에서 스윔웨어, 맨즈, 슈즈,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젝시믹스는 중국, 일본,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전 세계 55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창춘, 톈진, 상하이에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올해 10개 매장을 확보, 브랜드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일본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3개 매장을 확보, 최근 대만 시장에서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타이베이, 타이중, 브리즈 난산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현지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안다르는 싱가포르, 일본, 호주에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며, 오차드거리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2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진출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30억원을 돌파하며 주요 지역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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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호 대표의 복귀와 함께 무신사의 2025년 IPO 진입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
#08 ‘조만호 리턴’ 무신사…내년 IPO 상장 프로젝트 본격 가동
무신사맨 조만호 대표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조 대표의 복귀와 함께 무신?瑛?2025년 IPO 진입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란 업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무신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화된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며, 조만호 의장의 총괄대표 복귀를 알렸다. 무신사에 따르면 조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유기적인 성장을 이끌며, 지속 성장을 위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만호 대표는 지난 2021년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및 이벤트 이미지 논란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하며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 물러나 있었다. 그러나 그 기간에도 무신사는 네이버 크림과의 가품 논란, 2023년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둘러싼 CFO의 부적절한 발언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조 대표의 복귀 이후 무신사는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변화로는 무신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솔드아웃의 임직원 30% 구조조정과 함께 자회사 간 합병 추진이 있다. 이는 무신사 내 유동성으로 적자를 상쇄하며 팀무신사 차원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변화는 내년 무신사의 IPO 준비와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한문일 전 무신사 대표는 “2025년까지 IPO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조 대표 복귀 이후 상장 준비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938억 원을 투자받을 당시 상장 관련 풋옵션 조건이 포함되어 있어, IPO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상장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무신사와 29CM, 무신사 스탠다드, 글로벌 등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호 대표의 복귀로 조직 개편과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무신사가 내년 IPO 시계바늘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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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 뷰티 브랜드 ‘아떼’ |
#09 국내 패션기업, 뷰티 산업 확장 러시
올해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은 뷰티 산업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존 의류와 액세서리 중심의 사업을 넘어 뷰티 영역까지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에서 나온 결과다.
LF는 2019년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아떼(ATHE)를 런칭하며 뷰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떼는 자연 유래 성분과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올해는 신제품 ‘비타 이지에프 흔적 엔딩세럼’을 출시하며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사업 다각화로 뷰티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연작, 스위스퍼펙션, 비디비치, 뽀아레를 비롯해 딥티크, 아워글래스 등 30여 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가운데 비디비치는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고,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는 아시아와 북미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며 뷰티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 중이다. 또한, 2028년까지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통 채널 다각화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일본과 미국에서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확대한다.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수를 통해 뷰티 부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한섬은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OERA)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섬은 최근 한섬라이프앤의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하며 오에라의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이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혁신적인 스킨케어 기술을 결합해 VIP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전개하는 화장품 브랜드 ‘엠퀴리(M_CURIE)’는 올해 자사몰을 공식 오픈하고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고객 링크 강화에 나섰다.
엠퀴리는 2021년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브랜드로 리런칭한 이래 안티에이징을 비롯 클렌징, 미백, 자외선차단 등 피부 본연에 도움을 주는 스킨케어 라인업을 무기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다각화해왔다. 올해 엠퀴리는 한단계 나아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자사몰인 ‘엠퀴리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 유효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기술력을 강조하며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제품 확장을 넘어 소비자의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뷰티와 지속 가능성, 고객 맞춤형 경험을 결합한 전략이 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내년도 뷰티 산업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0 지그재그·에이블리, ‘계획된 적자’ 끝내고 반등 노린다
여성패션 쇼핑앱 지그재그와 에이블리가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전환에 속도를 낸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상반기 비용 구조 효율화에 성공하며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에이블리도 2022년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카카오스타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지난해 매출 1,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성장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의 매출은 2021년 652억 원, 2022년 1,018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스티와 해외 이커머스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 확장과 해외 이커머스 시장 진출로 인해 전사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손실 규모는 2022년 518억 원에서 지난해 19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도 첫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에이블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블리 매출은 전년대비 45% 신장한 25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744억원 규모 손실을 극복하고 33억원으로 올라왔다. 이는 비용 효율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에이블리는 판관비를 2022년 437억원에서 지난해 229억원으로 줄였다. 광고비 대비 매출액도 1133%로 대폭 증가했다.
두 기업 모두 공통적으로 비용 효율화에 ‘카테고리 확장’을 더해 적자를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패션뿐 아니라 뷰티, 라이프, 푸드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직진배송과 브랜드 카테고리 거래액이 각각 6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도 “뷰티·디지털·라이프·푸드 등 패션 외 영역에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거래액을 끌어올리면서 계획된 적자를 끝냈다”며 “이후 웹툰과 웹소설, 커뮤니티 등 사용자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스타일 포털’로 한층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효율화와 카테고리 확장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두 기업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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