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CFDA 디자이너상

2006-07-03 예정현 기자 

여성복 디자이너―프란시스코 코스타 해외 디자이너―올리비에 데스켄스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캘빈클라인(Calvin Klei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코 코스타가 2006 CFDA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다. 美 패션가의 아카데미수상식이라 할 CFDA
(Council of Fashion Designes of America Award)에서 코스타는 마크 제이콥스, 프로엔자 쉬콜러 등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을 물리치고 수상했는데, 3년 전 그는 프로엔자 쉬콜러의 디자이너 듀오 라자로 헤르난데스, 잭 매컬로우와 함께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로 꼽힌 바 있어 이번 수상은 그 의미를 더한다.

프란시스코 코스타는 스칼렛 요한, 제시카 알바 등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들을 일찌감치 고객으로 확보해 여성적이고 감각적인 이브닝 드레스로 주목받았으며, 「캘빈클라인」에 입성한 후 숙련된 테일러링 솜씨가 돋보이는 파워 수트,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선보여 「캘빈클라인」을 좀더 ‘쿠튀르’스럽게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또한 1987, 1993년 두 번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어 코스타가 지휘하는 제2기 「캘빈클라인」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

미국적 브랜드로 명성을 떨친 「캘빈클라인」은 1990년대 후반 매출부진, 세금탈루 문제가 겹치면서 위기를 겪은 후 ‘필립스반호센(Philips Van Heusen)’에 매각되었고 2003년 브라질 태생의 프란시스코 코스타를 ‘CK 컬렉션’의 헤드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한편 서정적인 여성미를 표현하며 「로셔스(Rochas)」를 다시 패션의 중심에 몰고 온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스켄스는 CFDA ‘해외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며 부드러운 테일러링, 은은한 여성미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돈나, 제니퍼 애니쉬톤, 니콜 키드맨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데스켄스는 프랑스, 그리스, 로마의 의상이나 클래식 할리우드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듯 심플한 스타일과 커팅으로 은은한 관능미를 표현하는 데 능하다. 모던하게 재해석된 그의 의상은 여성의 몸 자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는 자신감이 드러나 있다.

프랑스계 모친과 벨기에계 부친을 둔 그는 전통적인 프랑스 패션에 대한 경외심이 늘 표출되어 있지만 특유의 서정성과 모더니티가 믹스되어 그만의 특유한 여성미가 표현되는 것이 특징.

이 같은 데스켄스 특유의 아름다움은 강한 여성 마돈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1999년 오스카시상식에 그의 드레스를 입고 가면서 데스켄스의 명성에 힘을 실어주었다. 지난 2001년 가을 처음 런칭된 그의 시그너처 컬렉션은 그레타 가르보, 진 할로우 등의 여배우가 활약한 1920년대 할리우드 글래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담백한 블랙으로 재구성해 세련미와 기품을 더했고, 2002년「로셔스(Rochas)」에 영입된 이후에는 쌉쌀하고 달콤한 로맨티시즘을 되살리면서 「로셔스」에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지난 2005년 파리패션주간에는 처음으로 팬츠를 컬렉션에 포함시켜 모던한 여성의 활동성을 인정했고 모네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에드워드왕조 풍의 실루엣,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이 입었을 법한 롱 스커트, 흰 백합을 수놓은 드레스와 주름을 넣은 트레인이 환상미를 더하는 딥블루 이브닝 가운을 통해 노출하지 않고도 충분히 고혹적인 여성미를 표현해 찬사를 얻었다. CFDA가 그를 ‘올해의 해외 디자이너’로 선택한 것도 난해하지 않고도 품격 있는 관능미와 여성미를 그려낸 그의 디자인 크리에이티비티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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