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쉬가드, 워터스포츠 여왕으로 떴다

2024-08-15 박정훈 nemo@sailracing.kr

박정훈의 아웃도어 브랜딩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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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가드



올해도 변함없이 ‘래쉬가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래쉬가드는 서핑, 요팅, 스쿠버다이빙, 스노쿨링 등 워터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널리 입는 의류로, 긴 소매와 신축성이 특징이다. 래쉬가드(Rash Guard)는 ‘발진’을 의미하는 래쉬(Rash)와 ‘보호하다’라는 뜻을 가진 가드(Guard)의 합성어로,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이나 발진, 그리고 땀띠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옷을 의미한다.


햇빛에 무방비로 노출된 워터 스포츠 마니아들의 피부 보호와 체온 유지를 위해 고안된 의류이기도 하다. 또한 물에서 활동할 때 옷이 벗겨지거나 몸이 비치는 등의 민망함을 가려주는 가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워터스포츠 및 물놀이용 레깅스는 몸에 꼭 맞는 착용감으로 활동성과 안전성을 담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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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래쉬가드



◇ 워터스포츠에 래쉬가드는 ‘국룰’


2014년 고준희를 모델로 내세운 ‘배럴’의 래쉬가드가 한국을 강타한 이후 현재는 모든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래쉬가드를 여름 필수 기획 아이템으로 꼽는다. 이전까지는 물놀이용 옷이라 하면 고작 실내 수영장에서 입었던 삼각 수영복과 원피스, 비키니 수영복 등이 전부였는데 래쉬가드가 등장한 이후 몸을 감추고 싶은 사람들과 햇빛에 노출돼 살이 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우리나라 가정에 구성원 당 한 두벌 씩은 있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국내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계곡을 섭렵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서지에서 한국 사람들을 구분하려면 래쉬가드를 입은 사람을 보면 안다는 우스갯 소리까지 있을 정도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래쉬가드 사랑은 상상이상이다.


래쉬가드를 구성하는 소재는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바디라인을 살려주면서 밀착감을 주는 트리코트(경편)가 있다. 이를 다시 나누면 나일론스판 트리코트와 CDP 폴리스판 트리코트가 있으며, 형광칼라 래쉬가드를 기획할 때는 염색 형태의 차이로 나일론스판은 일광견뢰도가 취약하기에 폴리스판소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래쉬가드 착용 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온의 차 안에 들어갈 경우, 분산 염료를 사용하는 폴리에스터의 특징으로
생기는 이염 문제 때문에 이때는 나일론스판이 더 유용하다고들 한다.


또 다른 소재는 네오프렌이다. 이는 스킨스쿠버들이 주로 착장하는 웻수트(WET SUIT) 소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네오프렌은 중간에 스폰지 같은 층이 있어 공기를 머금어 보온성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한다.


두께에 따라 철인삼종경기 등에서 선보이는 1㎜ 수영복 네오프렌도 있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3㎜ 타입과 다소 추운 물에 들어갈 때 착용하는 5㎜ 타입이 있다. 네오프렌의 가장 큰 장점은 보온성이다. 여름철이라도 물놀이를 오래 하다가 나오면 체온이 떨어져 춥게 느껴지는데 네오프렌은 상대적으로 체온 손실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재 특성상 물을 머금고 있다보니 다소 무겁다는게 단점이다. 또 접힘 자국이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아 트리코트류 소재의 래쉬가드보다 취급이 불편하다. 물론 가격도 비싸다. 뿐만 아니라 물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만을 다니기에는 너무 덥고 내부에 땀이 차는 경우가 있어 더울 때 물에 들어가지 않고는 땀띠가 생길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한테 네오프렌은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소재는 일반 환편으로 된 폴리스판이다. 이 소재는 트리코트 스판이나 네오프랜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얇다. 따라서 다소 비치거나 밀착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건조 속도가 빠르고 세탁이나 착용감의 용이성이 뛰어나다.


물속뿐 아니라 바깥에서 활동하기에도 착장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소재적 특성을 알고 래쉬가드를 구매한다면 실패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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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래쉬가드



◇ 해양스포츠 브랜드 동반성장 기대


이번에는 래쉬가드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보자.


‘배럴’의 경우 더네이쳐홀딩스에서 인수한 이후 기존 래쉬가드 브랜드에서 수영복 전문브랜드로 탈바꿈했다. 그 때문인지 래쉬가드 제품 비중이 기존보다 상당히 축소됐으며, 섹시 어필보다는 루즈한 느낌의 편안한 래쉬가드 그리고 래쉬가드보다 수영복 쪽에 더 집중하는 스타일 구성이 두드러진다. 이는 기존 제품에 대한 피로감 여파로 그간의 래쉬가드 구매층에게 신선함을 주려는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계곡에는 래쉬가드 인파로 가득하다.


‘배럴’ 다음으로 중가 래쉬가드 브랜드인 ‘래이즈비’가 있다. 이 브랜드는 그 동안 여름 한 철 브랜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복종으로 확장을 꾀했으나,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안다르가 기존에 행했던 1+1 전략을 취한 것과 가격대를 저가로 포지셔닝한 것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서핑문화가 확산되면서 서핑과 연계된 래쉬가드 브랜드들의 붐업이 돋보인다. 여기에 브랜드 스토리가 녹아있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수입 래쉬가드에도 나타나면서 관련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 브랜드가 빌라봉, 퀵실버, 록시, 오닐 등이다. 이들 모두 수입브랜드로, 우리나라에 래쉬가드가 붐을 일으키기 훨씬 전부터 인기를 끌던 브랜드들이다.


오닐의 경우 한성에프아이에서 라이선스로 진행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직수입 제품의 경우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력이 확장되는 추세다. 어찌보면 전 복종에서 내셔널 브랜드가 수입 브랜드에 밀리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브랜드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전략화 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외에 디스커버리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노스페이스 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선전은 래쉬가드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


여기에 해양 레저산업의 관심 증가로 인해 요트 DNA를 지닌 ‘세일레이싱’과 ‘헨리한센’ 등 해양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새롭게 진입하고 있는 현상 또한 여름철 패션의 제왕이 래쉬가드라는 등식에 힘을 실어줄거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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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 바디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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