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의 시대, 남성들의 패션 해결사 ‘댄블’

2024-07-01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바쁜 직장인 남성들이여, 마음놓고 쇼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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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블은 최저가가 아닌 최적의 상품을 제시함으로써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 모두를 잡았다.



‘테일러타운’ 김희수 대표의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도 여전히 가슴을 뛰게 했다. 반짝이는 눈빛, 경쾌하지만 당찬 발걸음, 어떤 질문에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 ‘댄블은 잘 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옷을 좋아하지만 작은 체격으로 인해 옷을 살 때마다 사이즈가 맞지 않아 불편했다. 늘 수선해야 했고 수선집마다 가격도 처리 상황도 천차만별이었다. 좋아하는 옷을 사서 예쁘게 바로 입고 싶은데 귀찮은 일과 수고로움이 뒤따랐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본인처럼 불편해할 사람들을 위해 그 수고를 대신 해주리라 다짐했다. 그리하여 시작한 첫 창업은 수선집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그때의 경험을 양분 삼아 두 번째 창업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바로 직장인 남성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고자 나선 것이다.


창업 준비를 하며 시장 조사를 하던 중, 유난히 반응이 좋았던 사안을 사업으로 이끌어 냈다.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남성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발품을 팔아 쇼핑을 하고 있었던 것. 이유는 명확했다. 온라인 쇼핑으로 산 옷들을 실제 받아보면 스타일은 차치하고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았던 것. 여러 가지 시장 조사를 하면서 유독 많은 관심을 받았던 조항이 남성들의 패션을 대신 해줄 무언가가 있었으면 하는 거였다. 온라인 쇼핑으로 트렌드에 맞고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옷을 살 수 있길 원하고 있었다. 쉬운 듯 해도 어려운 게 온라인에서 옷을 사는 일이라고 남성들은 외치고 있었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싶어도 실패율이 높다보니 번거롭더라도 오프라인을 찾아 쇼핑했다.


테일러타운은 이 지점을 공략하기로 했다. 남성 고객들의 몸에 맞는 옷을 찾아주고자 다시금 뜻을 모았다. 2022년 3월, 댄디한 남성 패션 바이블 ‘댄블(DANBLE)’이 시작됐다.



◇ 원하는 상품을 골라 드립니다


‘테일러타운’은 회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고객에게 딱 맞는 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 철저하고 꼼꼼한 시장 조사 결과 바쁜 3040 직장인 남성들의 니즈를 해결해 주기 위해 남성 패션 플랫폼 ‘댄블’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댄블은 회원들이 치수를 입력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AI가 제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한 마디로 5분이면 쇼핑이 끝난다.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편리한 데다 상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런칭 2년 만에 회원 수는 11만 명, 입점 브랜드는 100여 개에 달한다.


구매 전환율도 타커머스 대비 2배 이상이며 객단가 역시 20만 원대에 달한다. 이것이 댄블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고객들의 리뷰까지 볼 필요도 없다. 반품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반품이 거의 없다. 낮은 반품률도 댄블의 자랑이다. 작년까지는 수익구조 세우는 것에 집중했고 올해는 좀 더 거래액에 집중해 신규 고객 획득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나갈 예정이다.  


김희수 대표는 “2년을 꽉 채우고 3년 차에 접어드는 댄블에게 지난 2년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은 듯한 시간과도 같았다면 앞으로는 그 독에 물이 차오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 남성 스타일의 종착점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사람들은 많아진 경우의 수로 인해 오히려 선택의 늪에 빠져버리곤 한다. 어떤 것을 보고 듣고 사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며 대신 알아서 해주기를 원한다. 알고리즘이 나의 취향을 빠르게 캐치해 입맛에 맞는 것들만을 딱딱 내어놓지만 최종 결정의 몫은 결국 본인이다. 댄블은 이 모든 것을 대신 해준다. 패션 비서 테일러가 매달 코디를 추천해 주고, 댄블 도슨트가 스타일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고민할 것도 결정할 것도 없다. 이런 말이 있다. ‘여자들의 쇼핑에 느낌표가 필요하다면 남자들의 쇼핑엔 해답이 필요하다.’ 아이템 하나하나를 비교하고 디테일하게 따져보면서 쇼핑 과정 자체를 좋아하는 여성들과는 달리 남성들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쇼핑을 원한다. 여러 군데 비교도 좋아하지 않는다. ‘쓱’ 보고 괜찮으면 바로 구매로 들어간다. 남성 고객들은 댄블의 골라주고 추천해 주는 방식에 호응할 수밖에 없다.


댄블은 기본적인 체형과 스타일만 입력해 놓으면 검색 비교 고민 과정 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의류를 바로 선택할 수 있다. AI 기술이 체형, 사이즈,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딱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 주기 때문이다. 최저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상품을 제시함으로써 넘치는 정보로 인한 피로감에서 해방시켜 준다. 사이즈 추천 정확도와 큐레이션 만족도 모두 80%를 넘으니 고객들의 충성도는 자연히 올라간다.


제품 홍보도 충성도 높은 고객들과 함께 한다. 기존의 인플루언서를 고용하기보다는 고객들의 찐후기 중에 제품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제품 홍보를 진행한다. 실제 직장인들이 착장한 이미지라 판매율도 높다고.


   


◇ 한국의 ‘미스터 포터’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번 질문 역시 김 대표는 머뭇거림 없이 바로 나왔다.


“모두가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온라인 쇼핑이 불편했던 고객들은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패션 아이템을 잘 고를 수 있어 행복하기를, 치열하기만 한 시장에서 브랜드들은 댄블을 통해 모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함께 상생할 수 있기를, 궁극적으로는 패션업계 전체가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제품과 고객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만들어 노출함으로써 고객을 꾸준히 유입하는 동시에 남성 고객들에게 쇼핑의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댄블 큐레이션에 대한 믿음을 더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감도 높은 큐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댄블, 한국의 ‘미스터 포터’가 되어 쇼핑 경험과 결합된 콘텐츠로 남성 패션 시장을 확장하고 수요를 창출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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