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호실적에 함박 웃음…패션 전통채널 ‘홈쇼핑’의 부활

2024-06-28 서재필 기자 sjp@fi.co.kr

CJ온스타일, GS샵, 현대홈쇼핑, 롯데쇼핑 등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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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은 뷰티업계 게임체인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패션 전통 채널로 각광받던 홈쇼핑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회복세를 탄 데 이어 익스클루시브 브랜드 확보와 커머스 포트폴리오 강화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기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홈쇼핑은 별도 기준 매출 29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올랐다.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CJ ENM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 매출액은 10.04% 신장한 3478억원,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27.1% 올랐다.


롯데쇼핑 홈쇼핑 부문과 GS샵은 외형은 축소됐지만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쇼핑 홈쇼핑 부문도 1분기 매출 22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6% 크게 상승했다.


GS샵 매출은 27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회복됐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주요 TV쇼핑 업체들은 생활방식의 모바일화 추세에 맞춰 그간의 영업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등 사업 영역 확대와 수익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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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GS샵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 홈쇼핑,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홈쇼핑 업계는 올해 상품경쟁력을 키워 수익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홈쇼핑 업계 매출 상위 80개 상품 카테고리 중 주요 카테고리인 뷰티(31%)과 패션(29%)에 집중한 점이 돋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GS샵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올해 GS샵 온라인 쇼핑몰에 ‘피레티’, ‘세인트앤드류스’, ‘마틴골프’ 등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가 잇따라 입점했다.


세인트앤드류스는 스코틀랜드의 클래식하고 품격 넘치는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제안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이고, 배우 손예진 골프웨어로 유명한 ‘피레티’는 최상의 소재와 감각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 3대 명품 수제 퍼터에 손꼽히는 브랜드의 어패럴 라인이다. 또한 ‘마틴골프’는 프랑스 마틴싯봉 디자인하우스에서 전개하는 프렌치 감성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지난해 스트리트 캐주얼 골프웨어 ‘말본 골프’와 MZ 세대 골퍼들에게 인기 있는 ‘어뉴 골프’ 입점에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 협업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GS샵에 입점한 이들 브랜드는 병행수입 등을 통해 중소 판매업자들이 선보이는 것이 아닌 본사가 직접 입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S샵에는 현재 ‘마스터바니’, ‘맥케이슨’, ‘볼빅 어패럴’ 등 본사 직입점 골프 브랜드만 100여 개다.


이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GS샵을 찾는 배경에는 GS샵이 오픈마켓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몰 기준 MAU(월간활성사용자수) 1위이고 TV홈쇼핑 기반으로 구매력 높은 4060 고객층이 애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GS샵 모바일 앱 MAU는 3월 기준 475만7401명으로 ‘홈쇼핑/종합몰’ 기준 1위, 전체 쇼핑 앱 순위에서도 7위에 올라 있다. 이커머스 영향력의 확대로 온라인 진출이 불가피해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자사몰 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GS샵을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GS샵이 브랜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채널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GS샵은 ‘PXG’, ‘말본골프’, ‘어뉴골프’, ‘테일러메이드 어패럴’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아 콘텐츠와 상품을 소개하는 ‘골프관’을 운영 중이다.


또한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을 통해 브랜드사 CF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노출하고 브랜드 전용 매장을 꾸며주는 등 브랜딩을 최우선하는 판매 전략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장규훈 GS리테일 디지털상품사업부문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온라인에서도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Brand Identity)을 구축 및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오픈마켓보다 GS샵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백화점 몰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며 “GS샵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전용 매장 구축, 라이브 커머스 ‘샤피라이브’ 방송, 숏폼 서비스 ‘숏픽’을 통한 브랜드 광고 등 협력사 브랜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 컨템포러리 패션 토털 브랜드 밀라노스토리, 라이프스타일 주방가전 브랜드 알레보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PB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여행, 주방 상품 등 마진율이 높은 상품이 판매 호조를 이루면서 1분기 이익률이 개선됐다. 최근에는 LVMH와 협업을 시작으로 럭셔리 뷰티 라인업 강화에도 나섰다.


CJ온스타일은 에이피알, 프란츠, 글램팜 등 뷰티업계 게임체인저로 새로운 컨셉의 중소형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을 통한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과 브랜드 직접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형 뷰티 카테고리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리며 올해 본격적으로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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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PB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TV 벗고 모바일 중심 커머스로 개편해 매출 UP


주요 홈쇼핑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는 탈TV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TV 시청률이 점차 감소하면서 모바일 중심의 채널을 개편한 것이 효과를 봤다.


CJ온스타일은 하나의 상품을 기획하더라도 TV를 비롯해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유튜브 등 전채널을 활용하는 ‘원플랫폼 2.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이커머스 주문 금액이 75%에 달했으며 이커머스를 통한 구매 고객 수도 전년대비 23% 신장했다.


윤진희 CJ온스타일 CX담당은 “AI 초개인화 쇼핑 영상 추천과 숏츠 무한 시청 등 영상 쇼핑 플랫폼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며 “모바일과 TV를 넘나들며 영상으로 쇼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여러 채널에 상품을 소개 및 공급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내세웠다.


GS샵은 지난해 말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를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Short Picks)’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며 ‘모바일 시프트 2.0’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GS샵은 이를 위해 올해 DX본부를 신설했다. 현대홈쇼핑도 최근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보며 쇼핑할 수 있는 기능인 ‘쇼라(쇼핑라이브)’를 추가했다.


현대홈쇼핑은 AI 기술에 기반해 TV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줄여 자동 업로드하는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 AI를 통한 다량의 숏폼 콘텐츠를 선보여 온라인몰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쇼호스트의 멘트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STT(Speech To Text)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 판매방송 영상을 1분 하이라이트로 자동 편집한 뒤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에서 숏폼 콘텐츠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콘텐츠 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현대H몰 등 모바일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차별화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독자적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繭箚?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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