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아동복, 우리만 알자구요~

2024-04-15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인기 사이즈 품절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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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떼두두



출생율이 0.6대로 떨어졌다. 심각한 인구절벽의 시대가 왔다. 그동안 결혼과 출산은 고민할 것 없는 당연한 삶의 절차였다면 이제는 철저히 개인적 선택 사항이 돼버렸다. 이렇게 된 원인을 두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원인 분석과 대책을 내어놓고는 있지만, 가임 인구들은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과 염려보다는 현재 자신들 앞에 놓인 숙제와도 같은 삶을 누구보다도 더 잘, 더 재미나게 살고 싶을 뿐이다.


갓생에서부터 루틴, 취향, 비건, 마음챙김, SNS, 미라클모닝, 핫플, 맛집 등. 요즘 삶의 단면을 나타내는 단어들만 봐도 그 안에는 나를 넘어선 우리 혹은 가족, 지역 생활보다는 철저히 개인적인 생활, 한 번뿐인 인생, 주목받는 삶만이 들어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환경을 생각하고 비건을 실천하는 삶으로의 전환은 다같이 사는 세상을 위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변화이면서도 그 역시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개인이 선택한 것들의 총합일 뿐이다.


결국 현재의 모든 것은 과거의 선택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물인 셈이다. 매년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줄고 있고 학교들은 운동장을 점차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고 충북의 한 지역에서는 첫 돌을 맞이한 아기 돌잔치에 무려 한덕수 총리가 참석해 축하를 해주기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아동복 시장은 괜찮은 걸까?


고가일수록 잘 팔리는 소비심리의 아이러니가 아동복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아이가 귀해질수록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 저조한 출생률 속에서  하나뿐인 내 아이 내 손자, 내 조카에게 이왕이면 더욱 좋은 것을 사주고 싶은 건 어쩌면 누구나 원하는 바일지 모른다. 이것은 고가의 아동복, 심지어 명품 아동복 시장이 잘 되는, 아니 잘 될 수밖에 없는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반면 아동복 중도매 시장은 아이들이 줄고 있는 현 상황을 고스란히 피부로 느끼고 있다. 새학년 새학기만 되면 북적이던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매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부르뎅, 포키, 크레용 등 남대문 아동복 매장 터줏대감들의 한숨이 깊어지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자체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시장이라고 해서 그저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건 그야말로 시대착오적 사고라는 것. 특히 요즘 엄마 아빠들은 트렌드 변화에 아주 민감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마저도 세련된 감각을 뽐낼 만큼 반드시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들의 눈에 들면 여덟 개 아니 열 개의 포켓이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명품도 아니고 성인 브랜드의 명성도 없이 엄마들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 인기몰이 중인 아동복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 브랜드의 예쁨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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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 스트릿 무드 전달


아이들 옷은 어른 옷의 축소판이 아니다. 아이들 패션은 입는 사람과 선택하는 사람이 다르다. 디자인은 아이들에게 잘 어울려야 하지만 지갑을 여는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아야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만 맞춰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성인 패션처럼 만들어서도 외면받기 쉽다. 자녀와 부모 양쪽 감각을 모두 잘 맞춰야 한다.


1세대 스트릿 키즈 브랜드 ‘히로(HIRO)’는 최근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팀 코믹스(TIM COMIX)’와 협업을 진행했다. 히로는 스트릿 기반의 보드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캐주얼하고 힙한 무드가 돋보이는 브랜드 컨셉에 맞춰 ‘백투더스쿨’을 주제로 아우터, 키링 등 다양한 협업 컬렉션을 선보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관심을 받았다.


팀 코믹스는 파란 외계인이 팀과 그의 애완견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로리타가 세계평화, 경제, 환경 보호, 동물 보호, 비폭력주의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세계관을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로 지난해 5월 키즈 반팔 티셔츠를 시작으로 올해도 히로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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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트라이



◇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어필


‘리미떼두두(limitedoudou)’는 프렌치 감성 디자인과 유니크한 일러스트가 만난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다. 프랑스어로 한정적이라는 뜻의 ‘리미떼(limite)’와 영유아의 애착 용품이라는 뜻의 ‘두두(doudou)’라는 두 단어를 합쳐 ‘우리 아이만을 위한 소중한 옷’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매시즌마다 특별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는데, 한정된 수량을 선주문받아 제작하는 방식이라 뒤늦게 소문 듣고 찾아와도 살 수가 없다.


유니크한 디자인에 풍부한 컬러를 더한 ‘럭키 트라이(Lucky Try)’는 아이들이 하는 모든 몸짓 하나에도 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는 의미의 ‘Lucky Try’와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늘 기분 좋은 선물이 되는 것’을 브랜드 모토로 한다. 세상에 하나 뿐인 우리 아이들의 특별한 개성이 표현될 수 있도록 자체 생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아우터, 티셔츠, 팬츠, 세트, 드레스부터 패션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런칭 3년 차에 접어드는 ‘블라블라키아(BLABLAKIA)’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Blab’과 ‘Lakia’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들의 동심의 세계를 담아 매시즌 재미있는 제품들로 구성한다. 국내 패션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한 MD 출신이 만든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인 만큼 탁월한 시장 분석력과 디자인력으로 매 시즌 스트리트 무드에 빈티지한 느낌을 더한 스타일의 옷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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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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