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마켓, 내수 부진 속 ‘K-애슬레저’ 웃었다

2024-04-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젝시믹스’ ‘안다르’ 2천억 시대 열어…올해 ‘박빙 승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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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부동의 매출 1위 ‘젝시믹스’



지난해 국내 패션마켓은 고물가, 경기 침체로 의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코로나 19 이후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세계적인 고금리와 중국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K-애슬레저 브랜드는 매년 성장,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젝시믹스, 안다르 누적 매출은 각각 14%, 20% 오르며 매출 2,000억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젝시믹스는 연이은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안다르는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슬레저 마켓은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로 눈을 돌리고 글로벌 판로 개척에 주력하고 있어 또 한번 박빙의 승부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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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중국 상해 1호 매장



◇ 젝시믹스 ‘양보는 없다’…매출 1위 굳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전개하는 젝시믹스가 지난해 매출 2,214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4% 상승하며 애슬레저 마켓,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젝시믹스’는 6년 연속 매출이 성장했으며 2023년 12월 누적가입자수 365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맨즈, 골프, 액세서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지속적인 R&D 개발과 투자,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했으며, 해외 시장 확장에도 집중해 매출과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반면 영업 이익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한 물류 창고 확장 및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판관비 비중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중국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사인 YY스포츠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기지 구축과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섰다. 또한 일본법인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며 인지도 제고와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적년 4분기에는 대만법인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기존 식품 전문 자회사 브랜드엑스헬스케어를 매각하며 젝시믹스에 주력할 수 있는 사업구조로 개편한 점은 향후 실적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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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맨즈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2326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해외 채널 ‘확대’에 집중했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부터는 해외 채널에서의 폭발적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전략을 설정했다.


따라서 해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 초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 기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파트’와 온라인 비즈니스에 보다 집중한 ‘글로벌 온라인 파트’로 전문성에 입각한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채널 간 협력 제고에 집중한다.


젝시믹스는 내실 중심의 사업 방향을 잡고 고삐를 죄는 만큼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시점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먼즈 외에도 맨즈, 골프, 슈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신제품 비중을 늘려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런칭 2년차에 130억을 돌파한 골프 라인은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는 추세라 올해 신제품 수를 2배 이상 준비하고 시즌별 컬렉션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와 패션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젝시믹스는 경영 효율화와 외형 성장을 통해 연 매출 2,000억원대 진입에 성공했다”며, “실적 상승세와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성장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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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 외형·내실 다 잡은 ‘안다르’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 2026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다르는 외형은 물론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안다르의 경영철학에 따라 뚝심있는 품질 경영과 애슬레저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카테고리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기존 충성고객을 지킨 것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호실적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안다르는 자체 R&D조직 ‘안다르 AI랩’을 설립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물류, 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해 수익성을 높였고, 구매자 피드백 데이터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은 물론 재구매율까지 향상시켰다.


또한 골프와 스윔 웨어, 비즈니스 캐주얼, 주니어 웨어로 저변을 확대한 안다르는 최근 심리스 언더웨어를 통해 속옷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제품 카테고리 확대는 물론, 승마, 미식축구, 클라이밍 등 일상과 운동을 넘나드는 이색 스포츠 체험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 또한 넓히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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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싱가포르 매장



해외 진출도 기대할 만하다. 안다르는 작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중심상권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마리나 스퀘어점에 첫 번째 글로벌 매장을 오픈해 반응이 뜨거웠다. 매장 오픈과 동시에 오픈런이 발생, 상당수의 제품이 품절됐을 정도다. 이를 계기로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안다르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


따라서 올해 첫 해외 오프라인 시장 전초기지로 일본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타 지역에서의 팝업스토어 운영은 물론, 정식 오프라인 매장도 검토 중이다. 오픈과 함께 현지 소비자들이 몰려드는가 하면, 신중하게 쇼핑하는 성향의 일본 소비자들이 다수의 상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면서 안다르의 탁월한 제품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지 패션 매거진에서도 취재하며 K-애슬레저 브랜드를 대표하는 안다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다르는 향후 일본 소비자들이 K-애슬레저 대표 제품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오픈 클래스를 비롯해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일본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을 통해 안다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일본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내실과 외형 모두 챙기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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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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