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4-04-16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글로벌 패션업계, e-P 서밋 컨퍼런스에서 AI와 다양한 활용에 열광

Image
AI가 럭셔리 산업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주저하던 럭셔리 및 패션 업계가 이제는 주저 없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현상은 럭셔리와 패션업계를 강타하며 조직, 물류, 판매,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수준에서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무역 박람회 주최사인 피티 이매진(Pitti Immagine_이 4월 9일과 10일(현지시각) 피렌체에서 개최한 패션과 기술에 관한 e-P 서밋(e-P Summit) 컨퍼런스에서 여러 럭셔리 업계 관계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돌체앤가바나의 글로벌 혁신 디렉터인 마르코 포르멘토(Marco Formento)는 "AI는 하나의 분야나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맥락이다. 모든 분야에 닥쳐온 해일과도 같다. 이미 우리 삶에 들어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구글에서 애플에 이르는 주요 기술 그룹이 이미 AI에 맞춰 비즈니스 조직과 제품을 재구성하고 재설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베르토 카발리의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마시모 마짜(Massimo Mazza)는 아카이브와 연결된 캡슐 컬렉션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는 럭셔리 하우스에서 현재 테스트 중인 AI가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을 쓰나미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팀은 초기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며 이커머스 카탈로그 제작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의 AI 기술 적용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 창출


마시모 마짜는 "부품의 2D 이미지로 시작하여 이를 3D 마네킹에 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브랜드만을 위한 가상 마네킹을 만들어 타깃 국가와 강조하고자 하는 형태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다. 이미지 저작권에 대한 걱정 없이 콘텐츠와 모든 종류의 캠페인을 제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AI를 통해 이러한 유형의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을 기존 예산 대비 40%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 문제 외에도 AI 기술은 우리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고 쇼핑 경험을 풍성하게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신발 제조업체인 비브람(Vibram)의 소비자 영업 글로벌 디렉터 알레산드로 파세티(Alessandro Pacetti)는 "AI는 고도의 기술적인 카탈로그에도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인솔 카탈로그의 경우 감성, 창의성,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더 많은 체험형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다른 많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비브람도 CRM과 고객 경험에 AI를 통합했다. 그는 "다국어 콘텐츠 사용부터 주문 관리, 지속적인 데이터 업그레이드에 이르기까지 AI는 디지털 운영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었다."라며 패션계의 AI 쓰나미 현상을 요약했다.


Image
이탈리아 럭셔리 레디투우어 브랜드 브랜드 핀코도 AI를 사용했다.



최근 몇 달 동안 프로세스의 정밀도와 가속화 수준이 더욱 향상되어 스타트업 및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브랜드들이 실질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럭셔리 레디투웨어 브랜드 핀코(Pinko)는 데이터 전문업체인 데이타 라이프(Data Life)와 협력하여 훨씬 더 정교한 예측 도구를 개발하고 상품 보급 정책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핀코의 데이터 과학 및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알레산드라 데카네토(Alessandra Decaneto)는 "AI 덕분에 새로운 요소를 고려하고 재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등 데이터 분석에 더욱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직원들이 AI와 상호 작용하는 기회 제공


AI 기술은 모든 데이터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하여 브랜드의 모든 직원들이 AI와 직접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핀코의 주간 매장 판매 보고서에 특히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핀코와 협업을 진행한 데이터 라이프의 CEO인 이아코포 크리첼리(Iacopo Cricelli)는 "이 보고서는 성공적인 제품과 판매 추세를 강조하거나 특정 매장에서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한 품목을 찾아낸다. 또한 판매 도우미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며, 특정 매장에 대한 전용 재입고 제안을 온디맨드로 생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알레산드라 데카네토는 "이전에는 영업 보조원의 경험을 통해 이러한 작업을 수행했다."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조직 변화 과정에서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AI는 비즈니스를 촉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대체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AI기술이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기술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발전은 사용 편의성이다. 알레산드라 데카네토는 "예전처럼 대시보드 사용법을 알 필요가 없으며, 회사의 모든 사용자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더 쉽게 만들어졌다. 전례 없는 비즈니스 툴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Image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정부에서는 AI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이러한 시스템의 사용 편의성은 주로 대기업과 같은 자원이 없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디고닷에이아이(Indigo.ai)와 같은 많은 최신 스타트업의 특징이다. 요. 2016년에 설립된 플랫폼인 인디고닷에이아이는 브랜드가 제너레이티브 AI를 기반으로 자체 대화형 에이전트와 가상 비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회사는 약 100개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e-P 서밋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8개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인디고닷에이아이에서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다리오 세레오(Dario Cereo)는 "우리 프로젝트는 AI를 손이 닿는 곳에 가져다준다. 우리 고객들은 데이터 과학자가 아니어도 마케팅 팀이 직접 이 도구를 사용하여 브랜드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를 선택한다. 그러나 모든 중소기업이 이러한 유형의 도구를 개발하는 데 팀을 투입할 자금이나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Image
B2B 플랫폼 브랜드플레인은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제작을 용이하게 해준다



또 다른 이니셔티브는 2023년 2월 마르타 바쏘(Marta Basso)와 에마누엘레 바르톨레시(Emanuele Bartolesi)가 출시한 B2B 플랫폼인 브랜드플레인(Brandplane)으로,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제작을 용이하게 해준다. 이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고객에게 사전 학습되고 사용할수록 개선되도록 설계된 전용 AI를 제공한다. 각 기업의 가치, 목표 및 기타 기준에 따라 개인화된 콘텐츠를 생성하는 동시에 기업의 데이터가 공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브랜드플레인의 공동창업자 마르타 바쏘와 에마누엘레 바르톨레시는 "마케팅 팀은 일주일에 거의 40시간을 콘텐츠 제작에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기계가 완벽하게 제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술에 능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라고 강조했다. 브랜드플레인에는 약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1천여 개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관광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곧 관광 분야의 중소기업 2만 5천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