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과 영화 <남과 여>의 운명적 만남

2024-04-02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실례지만 남은 방 있나요?” 영화 <남과 여>를 오마주한 샤넬의 아이코닉 핸드백 캠페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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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단편 영화에 출연한 페넬로페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은 페넬로페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와 함께 영화 <남과 여>의 상징적인 장면을 재현했다.


지난 3월 도빌의 산책로를 배경으로 열린 샤넬의 패션쇼에서 공개된 이 단편 영화는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끌로드 를르슈(Claude Lelouch) 감독의 프랑스 영화 <남과 여>를 오마주한 핸드백 캠페인 영상으로, 수년간 가격이 치솟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적인 가방을 강조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이네즈 & 비누드가 흑백으로 촬영하고 연출한 리메이크 영상에서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들이 1966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누크 에메(안느 역)와 장 루이 트린티냥(장 루이 역)이 주연한 영화의 가장 유명한 시퀀스를 거의 한 장면 한 장면 재현해 냈다.


해변에서의 재회 장면이나 호텔 노르망디의 레스토랑 장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원작에서 장 루이 트린티냥이 연기한 남자가 아닌 2018년부터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페넬로페 크루즈가 방이 있는지 물어보는 여자로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은 프랜시스 레이가 부른 유명한 노래 '차바다다'의 상징적인 멜로디와 함께한다.


50년 전에 영화 <남과 여>를 촬영하는 동안 아누크 에메는 체인 스트랩이 달린 샤넬 퀼팅 가죽 백을 비롯해 자신의 옷과 액세서리를 직접 착용하고 어깨에 걸치거나 레스토랑 테이블 위에 자연스럽게 놓아두었다. 따라서 영화의 이미지를 동일하게 재현하여 진정한 패션 및 럭셔리 아이콘이 된 이 물건의 소유권을 재확인 할 수있는 브랜드에 대한 신의 선물이었다. 바로 1955년 코코 샤넬이 만든 2.55 모델이다.


이후 이 상징적인 백은 여러 번 재해석되었다. 특히 1983년 칼 라거펠트가 개찰구 걸쇠를 두 개의 얽힌 C로 교체하고 11.12로 이름을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클래식' 또는 '타임리스'라고도 불리는 이 모델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버전으로 제공되며 샤넬의 베스트셀러다. 현재 클래식한 램스킨 모델은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10,300유로(약 15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9,700유로에 판매되던 연초보다 6% 이상 인상된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샤넬은 1년에 두 번, 3월과 9월에 핸드백 가격을 조정한다.


샤넬 대변인은 3월 2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샤넬은 원가를 기준으로 가방 가격을 책정한다. 지난 1년간 원자재 가격과 생산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매장 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이번 가격 인상은 모든 시장에 적용되며 평균 조정률은 6%(유로화 기준)라고 설명했다.


이 샤넬 클래식의 가격은 2005년 1,650유로에서 10년 후 거의 5,000유로, 현재는 10,000유로가 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급등했지만 판매는 조금도 둔화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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