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약 710억 파운드에 상장할 경우 런던 상장 주식 중 상위 5위 안에 랭크 예상
| 온라인 패스트패션 리테일러 쉬인이 런던 주식 상장 여부를 곧 결정 예정이다. |
중국의 온라인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쉬인(Shein)이 뉴욕이 아닌 런던에 주식을 새롭게 상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르면 다음 주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 710억 파운드(약 120조 5,928억 원)에 상장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런던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시장 가치로 볼 때 거의 5위 안에 드는 수치다.
앞서 쉬인의 회장 도널드 탕(Donald Tang)은 지난달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영국 재무부장관을 만나 런던 증시 상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런던증권거래소는 이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런던증권거래소의 독보적인 지위는 약화되었고, 불운한 상장으로 불리는 파페치의 경우처럼 많은 상장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런던증권거래소에서는 이전에 상장되었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테드베이커(Ted Baker)와 임부복 브랜드 세라핀(Seraphine) 등 다수의 패션 기업이 상장 폐지되었으며,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Superdry)도 비상장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금융 미디어 <디스이즈머니>는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분위기가 중국 기업에 대해 점점 더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쉬인이 영국에서 상장하면 정치적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쉬인은 12년 전 중국 난징에서 설립되었다.
쉬인은 지난해 말 시가 총액 800억~900억 달러를 목표로 뉴욕 증시를 겨냥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 공개 승인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여러 암초에 부딪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신장 위구르 면 사용과 강제 노동 등을 이유로 미국 의회 등의 반발이 거셀 뿐만 아니라 해외 IPO 신청에 앞서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으라는 중국 정부의 압력이 노골화되면서 상황이 꼬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플로리다주 마르코 루비오 상원위원도 SEC에 쉬인의 IPO 승인 거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패스트패션 대기업 중 가장 저렴한 초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쉬인은 환경 문제와 노동 조건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서구 시장에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발 빠르게 성장하는 매출은 많은 유럽 토종 온라인 리테일러에게 문제가 되어 왔으며, 특히 영국에서는 쉬인이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이커머스업체 부후(Boohoo)보다 더 저렴하고 빠른 패션으로 여러 면에서 압도하면서 부후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쉬인의 런던 상장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적인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희망사항인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영국 증권가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에 대해 현재 쉬인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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