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1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그룹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구찌 매출은 약 2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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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가을/겨울 구찌 여성복 컬렉션 |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 케어링그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구찌의 매출은 거의 20% 낮아질 거라고 밝혔다.
같은 날 주가도 1분기 실적급감으로 인해 장 초반 14% 급락했다. 해당 기간 아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나 떨어진 때문으로 대부분이 중국 매출의 감소로 풀이된다.
럭셔리 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실적은 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가파른 매출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구찌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밝혔다.
이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케어링은 증권 거래소가 마감된 후 4월 23일에 1분기 매출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케어링 그룹의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2023년 순이익이 17%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구찌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이러한 변화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케어링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죽 핸드백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구찌의 2023년 매출은 6% 감소한 99억 유로(약 14조 3,864억 원)를 기록했다.
케어링은 2015년부터 브랜드를 이끌었던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를 대신해 부 CEO이자 프랑수아 앙리 피노의 측근인 장 프랑수아 팔루스(Jean-Francois Palus)를 신임 CEO로 임명하면서 작년에 구찌의 최고 경영진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는 2023년 1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뒤를 이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으며, 2월 중순에 일부 매장에서 그의 야심작인 '앙코라' 컬렉션의 첫 번째 아이템을 선보였다.
케어링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컬렉션은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다.
한편, 구찌의 전략은 몇 년 동안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최근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소득 감소 등으로 고객들의 소비성향이나 취향이 바뀌면서 한계가 찾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미국과 유럽이 부양책을 도입해야 할 정도로 경제가 취약해졌고, 특히 중국의 경제 전망은 더욱 불확실해지면서 구찌의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루카 솔카는 "케어링에는 나쁜 소식이지만 중국의 소비자 신뢰도와 재량 지출이 약하다는 점이 (구찌 실적하락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지적은 최근 분기에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라이벌 그룹 LVMH와 에르메스의 성과와 대조된다.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사치재 시장 내에서도 브랜드력이 강한 기업과 약한 기업의 차이가 분명해질 거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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